제22화 멈추면 죽고, 움직이면 산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_ 조경관리사 김기일 씨)

by 작가 석산

분재 가꾸는 일로 취미생활 하다가 숲을 관리하면 더 보람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표를 마음에 담고 시작한 조경관리사 김기일 씨.

조경관리하고 있는 김기일 씨.jpg 조경관리에 여념이 없는 김기일 씨

벌써 15년 넘게 조경 일을 하고 있다는 김 씨는 겉보기에는 멋지게 보일지라도 극한직업군에 속한 조경 관리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왔다.


추운 겨울철과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삽과 괭이를 차에 싣고 산으로 들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등 나무가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 나서는 것이 바로 조경관리사들이다. 흔히, 말하는 일당쟁이에 속한 조경관리사는 어린 나무 식재는 물론 대형 수목 관리, 단지 내 산책로 관목 정돈하기, 넓은 잔디 광장 예초 등 다양한 관리들이 동원된다.


곱던 손에 낙인처럼 굳은살이 박히고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로 이른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나면 늘 기다리는 곳에서 승합차에 몸을 싣고 현장으로 출발하는 김 씨는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솔직히 오늘같이 몸이 아픈 날이면 비라도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쉴 수가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마냥 쉴 수 없다고 한다. 일반 직장인들처럼 하루 이틀 출근 못 해도 월급은 꼬박꼬박 그대로 나오지만, 김 씨 같은 일용직들은 하루 빠지면 일당이 없기 때문이다.


멈추면 죽고 움직이면 산다1920 삽입용.jpg

'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목숨과도 같다'는 김 씨는 가족을, 아이들을,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오늘도 힘들지만 참고 견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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