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포기하지 않는 한 길이 있다

(경기도 동두천시_ 자동차정비사 김태현 사장 편)

by 작가 석산

엔진소리만 들어도 자동차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많은 30년 베트랑 정비사 김태현 사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예전에는 자동차 수리를 하기 위해 줄을 설 정도로 김 사장이 운영하는 카센터는 인산인해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작업대 위해 자동차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작업대 위에 올려놓은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는 김태현 사장.jpg 작업대 위에 올려놓은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는 김태현 사장

이유는 전기자동차의 출현이다. 전기차에는 엔진, 변속기, 점화플로그, 배기관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카센터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가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의 70% 이상이 사라진다는 끔찍한 현실에서 속수무책으로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대한민국 차량 중 전기차 비율이 2.6%로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보니 먼 이야기처럼 다가올 수 있겠지만, 이 비율은 해가 거듭될수록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전기차 정비업체나 충전소로 전환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이 또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 전기차 정비 접근권을 제조사가 쥐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나 현대, 기아자동차들이 소프트웨어 핵심 부품을 직접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동네 카센터들이 뛰어들 수 있는 영역이 생각보다 좁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름밥을 먹으며 아들ㆍ딸들 시집 장가보내고 잘 버텨왔는데 어느 순간 직업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잠이 안 온다"라고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한 길이 있다"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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