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_ 대장장이 김수천 옹 편)
대장간의 역사는 공식적인 기록은 없다. 단, 고구려의 철기문화 고고학적 발견에서 추정이 가능할 뿐이다. 고구려(기원전 37년~기원후 668년)는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에서 강력한 철기 문화를 발전시킨 고대 왕국으로써 철기방에서 무기와 농기구 등을 만들었다는 추론을 근거로 지금의 대장간 형태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장장이'라는 직업은 아직도 존재하고 앞으로도 대장간을 찾는 이가 있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는 대장간 수는 몇 개나 될까? 2008년 기준, 대략 30여 곳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 산간지역이 많은 강원도에만 10곳 정도가 현재 운영 중이다.
강원도 정선군에서 47년째 대장간 일을 하고 있는 김수천 어르신을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한평생 고향 정선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풀무질과 쇠망치 소리를 듣고 자랐고, 지금의 내가 가업을 이어받았다는 김수천 옹은 "대장간 일 자체가 학술적인 근거도 없고 오롯이 스스로 깨우쳐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형태만 낸다고 만들어지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나를 믿고 물건을 주문하고 기분 좋게 찾아갈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뜨거운 물과 견디기 힘든 고온의 화염, 날카로운 쇠와 보낸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되고 힘든 일이지만 마치 일상처럼 매일 쇠와 함께하는 김수천 옹.. 거칠고 투박한 손에서 쉽지 않았던 삶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