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부산진구_ 타워크레인 조종사 박철민 편)
최근 5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ㆍ장년층이 취득한 자격증 가운데 첫 취업 월급이 가장 높은 1위를 차지한 자격증은 건설현장의 꽃! 타워 크레인 조종사였다. 취업 자격 조건이 나이, 학력에 제한이 없고 대학초임보다 높은 수준의 월급을 받는다는 것이 큰 메리트로 각광받고 있다.
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 11m, 거기서 40m를 더 올라가야 조철민 씨가 일하는 타워크레인 조종석이 위치하고 있다. '높이 더 높이' 건물을 올리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구조물인 타워 크레인은 마치 상공을 나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15년 전 타워 크레인 운전 기능사를 취득한 후, 지금껏 허공생활을 하고 있는 박철민 씨는 출근해서 공정에 대한 가벼운 미팅을 갖은 후, 오전 7시에 올라가 업무에 본격 착수한다. 타워크레인 조종실까지 철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데 대략 15~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높고 좁은 공간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소,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일하기 힘든 직업이다.
타워크레인은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람 부는 날은 자재를 싣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날리는 경우도 있고, 스윙(좌우 회전)도 제대로 되지 않아 장비 손상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역시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몫이다.
자재를 적재(積載)해서 사용할 위치로 내릴 때도 밑에 있는 신호수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 크고 작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물론 매일 안전점검 리스트를 작성해 상부에 보고토록 돼 있으며, 국토교통부에서 정기점검을 통해 안전성 유무와 장비의 결함여부에도 점검을 받는다.
타워크레인 조종사 박철민 씨는 "하늘 위에서 일하는 고소득자라는 타이틀은 인정하는데 그 이면에는 고공 작업이 주는 극한의 위험,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 제도 변화와 불법적 관행의 불안정성까지 고스란히 안고 있다."면서 "매일 목숨을 담보로 싸우는 건설현장의 긴장, 기술과 책임의 대한 대가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