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_ 도편수 한창호 옹 편)
옛 선인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한옥.. 한 번 지으면 천 년의 세월을 이겨낸다는 명성답게 한옥 한 채를 짓기 위해서는 수많은 장인의 손길이 닿는다.
초석을 다지는 작업부터 처마의 유려한 곡선까지 전통방식을 이어받아 한옥을 짓는 사람들. 100kg이 넘는 거친 돌을 깎고 다듬어 초석을 놓는 석공들의 작업이 시작되고 별다른 기계 없이 오로지 100% 수작업으로 돌을 깎아내어 한옥의 기초를 다듬고 나면 한옥의 상징인 나무들이 등장한다.
올해 햇수로 43년의 시간을 나무와 함께 목조 건축 한옥을 지었다는 도편수 한창호 옹의 깐깐한 성격 탓에 한옥에 들어가는 나무의 선별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휜 나무부터 올곧게 자란 나무까지 마음에 꼭 드는 나무를 찾는 일 또한 도편수의 몫이다.
60~70년 대 배움이 적어 아버지 따라 전국 팔도를 유랑하듯 돌아다니며 목수 일을 배웠다는 한창호 옹은 "시대가 바뀌어도 그 옛날 한옥을 짓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한 땀 한 땀 대패가 가는 대로 다듬고 다듬어 하나의 집을 만들어 완성될 때의 보람은 남다르다."는 그의 집념은 세월도 비껴가는 듯했다.
수만 번의 대패질로 마른나무에 숨결을 불어넣는 목수들! 톱밥 먼지가 입과 코로 들어가는 일은 이미 그들의 일상이 되었다. 건강한 노동 끝에 값진 대가를 치르며 살아가는 장인의 혼이 깃든 한옥 건설 현장에는 한옥 목수! 그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