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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수 Jun 18. 2022

소가 빚을 진다고?

문화일보 20220618


왜 이러는 걸까?

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고, 정보의 전달자를 자처하고, 식자층 또는 사회지도층을 자처하는 언론 기관들이 왜 이렇게 오탈자에 둔감한 걸까? 하루하루 기록을 남겨 얼마나 미디어들이 글쓰기를 허투루 생각하는지를 알려야겠다.


2022년 6월 18일 미국의 폭염 소식을 전하는 문화일보 기사다.


큰 제목은 <미국 폭염에 끔찍한 광경이..들판에 쓰러진 소의 사채 즐비>라고 뽑았다. 우연히 어쩌다 실수로 제목을 잘못 달았겠거니 했다. 속보처리하는 인턴기자 또는 인터넷뉴스 담당자가 새벽에 일을 하다가 잠이 덜 깨 실수했을 수도 있겠거니 했다. 이 기사가 오전 07:55에 서비스됐기 때문에 야근자의 마지막 작품 또는 조근자의 첫 작품일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본문을 내려보다가 중간 제목에서 또 '사채'를 발견하고는 확 깼다. 그리고 이 시리즈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뭐라고 하실 분들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글쟁이인 나에게 이건 정말 한숨 나오는 일이다. 게다가 언론사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자신들의 기사를 전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지 않은가.


꾸준히 헛웃음 나오는 오탈자 사례를 모아 공개하도록 하겠다. 언론사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한 번씩 들러서 자사의 기사가 헛웃음을 사고 있지 않은지 검색해 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담당자에게 전달해서 수정되도록 요청하시기 바란다. 내가 각 언론사에 직접 오타 수정까지 요구할 애정은 없으니 말이다. 


인터넷 독자 반응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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