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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수 Jun 21. 2022

과학'시술'정보통신부??

뉴스1의 헛웃음 나게 하는 오타

누리호 재발사가 21일 오후 4시쯤 진행될 예정이다. 이 소식을 알리는 보도도 쏟아진다.


민간 뉴스통신사 뉴스1은 2022년 6월 21일 06:10 <尹대통령, 용산 청사에서 누리호 발사 생중계 시청>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제목 그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누리호 발사를 청사에서 TV로 지켜본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기사 본문에 굉장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오타가 들어있다. 헛웃음이 난다.

 

전날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려 발사 준비 과정을 점검했다는 내용을 전하는데 주무부처 이름이 이상하다. 과학'시술'정보통신부다. 이 부처는 무슨 '시술'을 하는 부처인가? 피부과? 성형외과??


뉴스통신사들은 속성상 기사를 빨리 써야 하고, 빨리 내보내야 한다. 뉴스통신사라는 곳이 원래는 뉴스의 '도매상'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사건사고, 정책 발표 등을 재빨리 기사로 만들어 방송, 신문사 등에 공급하는 역할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엔 덜 정제되더라도 빠른 뉴스 생산과 유통이 중요한 덕목이었다.


그러나 뉴스 소비 경로가 지면과 지상파 방송 중심에서 인터넷 포털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 뉴스통신사들의 유통경로도 인터넷 포털 위주로 바뀌었다. 뉴스 공급 대상도 '소매상'인 방송, 신문사보다는 인터넷 포털 이용자들에게 직접 뉴스를 서비스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갔다. 그렇다면 도매상이 직접 소비자에게 물품을 공급하는 셈인데, 소비자들은 도매이건 소매이건 양질의 제품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뉴스통신사들은 '뉴스'라는 상품을 공급하기 전에 최소한 헛웃음 나게 만드는 오탈자 정도는 잡아내야 한다.


또 다른 민간 통신사인 뉴시스는 이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보도하면서 지명과 관련된 오타를 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전략요충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세'레'로도네츠크로 잘못 표기했다. 이 정도는 애교로 봐주고 넘어갈 만 하지만 문제는 기사의 메인 제목에 오타가 떡하니 들어있단 거다. 이 민간통신사는 최소한의 교열 기능도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관계자 이 글 보면 재빨리 수정하시길 권한다. 망신스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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