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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수 Jul 26. 2022

MI6? M16? 정보기관과 소총

뉴시스의 실수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는 2022년 7월22일 영국 정보수장 "러군 전력 곧 바닥…우크라 반격 기회" 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영국 비밀 정보국(Special Intelligence Service MI6)리처드 무어 국장이 아스펜 안보 컨퍼런스에서 한 발언을 가디언이 보도한 내용을 번역해 보도한 것이다.

뉴시스는 " 러시아군 전력이 곧 바닥을 드러내 우크라이나군이 반격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영국 M16(해외 정보국) 국장이 밝혔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처드 무어 M16 국장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러시아는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작전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눈썰미 좋은 분이라면 아실 거다.

M16 과 MI6의 차이를...

M16은 미국에서 개발한 소총 이름이다.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K2가 보급되기 이전 개인 기본화기로 사용했다. 

MI6는 ( 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6 ) 영국의 해외정보 기관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가정보원 쯤 되는 곳이다.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가 소속된 기관이기도 하다. MI5는 Security Service라고 하며 국내 안보를 담당한다.


뉴시스는 가디언 보도를 번역해 소개하면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아마도 담당기자가 007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영국의 정보기구에 대해 처음 접해봤을 지도 모른다.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 영국 비밀정보국 MI6의 명칭을 제대로 표기했다.


부끄럽고도 부끄럽다. 해당기자를 아는 분은 늦었지만 기사를 고쳐달라고 이야기 해보시길... 도대체 뉴스통신사라고 하는 곳이 교열 기능도 없는지, 사내에 007영화 본 분이 하나도 없는지 궁금하다.


뉴시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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