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섬세영 Jan 26. 2024

네이버 프리미엄 컨텐츠

저는 그냥 브런치에 뼈를 묻겠습니다. 

한동안 브런치에 헤드라잇이라는 플랫폼에 연재를 하게 되었다는 글이 왕왕 올라왔다. 처음 브런치에 헤드라잇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때만해도 별 감흥이 없었으나, 점점 더 많은 글벗들이 헤드라잇에 기고함을 알리자 문뜩 궁금증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헤드라잇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 스스로 찾아 보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나 역시 헤드라잇 측으로부터 기고를 제의받았다. 그제서야 어플을 깔아 살펴본 헤드라잇은 플랫폼의 특성이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 기고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는 네이버 쪽에서 '프리미엄 컨텐츠'라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얼마전 헤드라잇이라는 새로운 글쓰기 플랫폼이 등장했던 터라 이번에는 흥미가 좀 생겼다. 네이버라 하면 블로그가 대표적일 터인데, 새로운 플랫폼이 블로그와 어떤 차이를 가질지 궁금해졌다.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유료 구독 시스템인듯 했다. 나는 역시나 새로운 플랫폼에 입성하기를 거부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내 글이 유료로 읽힐만한 꺼리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브런치 수익화가 가능함에도 '응원하기'시스템을 아직 설정해두지 않았다. 또한 고지식하고 답답한 내 성격상 한번 연재를 시작한 브런치와의 의리를 배신 할 수 없다는 것도 한 몫했다. 


아직 브런치에는 네이버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소식이 많이 전해 지지 않은 것 같다.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여러 플랫폼에 글을 올리기를 희망하는 글벗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여러 사람에게 내가 쓴 글이 읽히고, 글을 통해 새로운 소통의 창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니 말이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남에게 선듯 가보라 할 수는 없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게 또 다른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작가의 이전글 연아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