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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세영 Jan 26. 2024

연아에게

이 글을 볼지도 모르는 연아에게. 


소식이 닿지 않고 전해지지 않은지 벌써 수 개월이 지났어, 연아야. 나는 변한듯 변하지 않은채 지내고 있어.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네 연락이 점점 드물어 지던 그 즈음부터 나는 너에게 이유 없는 미안함이 가득 해졌었어.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된 것이 마냥 다 내탓이라 여겨졌거든. 지독하게 내탓을 하다 보니 너에게 잘못한 일들만이 가득 떠오르더라고. 


미안해. 나의 모든 말이 너에게 상처가 된거 같아 정말 미안해. 내 손으로 끊어낸 우리의 인연이 거기 까지라고 한다면 나는 기꺼이 받아 들일게. 


앞으로 가는 발 걸음 걸음마다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할게. 


잘 지내.


세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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