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일하는 나는 요즘 교환학생장학 업무로 바쁘다. 학생들과 면담 하는 것을 지켜 보며 내가 고민에 빠졌다. 어느 학교에 지원 해야 할지에 대한 이슈인데, 선생님과 학생의 의견이 아주 팽팽하다.
지금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은 도전보단 안전 지원 해 효율을 높히자는 의견을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고, 학생들은 떨어지면 다음 기회가 있으니 후회하더라도 한번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상향지원과 안전지원에 대한 문제인것이다.
이 논쟁을 듣고 있자니 내 수능시절이 떠올랐다. 수시 6개를 대차게 다 떨어진 나는 정시로 대학을 선택하는 방법 밖에 남지 않았다. 123222라는 성적이었지만 나는 재수를 절대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 되어서 무조건 다 안전 지원을 했다. 대학에 들어가면 무조건 독립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집에서 먼 학교 위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충청권으로 내려가지더라. 그렇게 나는 충청도 소재의 한 대학 문을 걷어차 박살내며 입학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인연이 깊은건지 나와 고등학교 3년을 동고동락한 친구와 정말 똑같은 수능 점수를 받아 보았다. 사회탐구 과목이 서로 달랐음에도 3과목 모두 2등급이라는 사실에 둘이 참 많이 놀라워 했다. 하지만 이 친구의 선택은 달랐다. 이 친구는 재수를 하더라도 후회 없는 선택을 하겠다며 가,나,다군 모두 서울 소재의 대학에 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아주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해 서울 소재 S대학에 입학 하게 되었다. 공부 잘 하는 내 사촌오빠가 다니는 학교였고, 내가 안전 지원만을 주장할때, 엄마가 그래도 한번 넣어 보라 했던 대학이었다.
나는 결국 안전을 선택해 후회했고, 그 친구는 조금 더 도전적인 정신으로 승리(?)를 쟁취해 냈다.
이런 내 경험에 의해 나는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는 입장이다. 해보면 적어도 본전치기 아닌가!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 도전을 택할 것인가, 안전을 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