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되는 일을 사랑해
돈은 언젠간 벌 수 있을꺼야..아마도..
돈 안되는 일을 사랑한다.
브런치에 글 쓰는 것은 돈 버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누가 숙제라도 내준 양 꼬박꼬박 글을 올리고 있다.
나의 글에 공감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배불리 밥 먹은 기분이 든다.
이 나이까지도 공부를 하고 있다. 연구직이라 하지만 연구실 없는 인문학도의 공부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돈을 쓰면서 하는 것이다. 교재비만 해도 만만치 않지만 책장의 책이 늘어갈 수록 그 든든함에 기대어 쉴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손목과 손가락이 아파서 파스를 붙여가면서도 뜨개질을 한다. 한 코 한 코 떠나가며 한 단 한 단 늘어가는 편물을 보며 그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포근함을 느낀다.
나의 의식주는 이렇게 완성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불확실하고 불안해 보이지만 내 삶은 이미 온건하다.
나는 돈 안되는 일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