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go of harsh self-recrminiation and happily accept your own identity and uniqueness.
단순히 누워서 입으로 호흡하는 수업이었다. 그럼에도 내게 주는 그 힘과 안정은 어떻게든지 무시할 수 없는 것들이다.
누워있으니 솔솔 잠이 몰려왔다. 숨쉬기 수업 아니던가.
어느 순간 팔이 뻑뻑해지며 마비되는 느낌을 받았고 수업 시작 전 그럴 수 있단 이야기가 있었지만 설마 했는데 역시 일어난 일. 아마도 내 삶을 책임지는 키보드 짓을 하는 내 팔을 위로하는 행동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눈물이 미친 듯 쏟아졌다. 호흡을 참을 수 없었지만 어찌 보면 우리는 울 때 입으로 호흡하지 않던가. 그렇게 나는 꺼이꺼이 누워서 울고 있었다.
그 느낌은 “모르겠다”이다. 왜 울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조금은 취약한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고생했다, 너는 이를 취할 자격이 충분하다 와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원하는 네 모습을 그려보라는 강사의 지도와 함께 역시나 언제나처럼 내가 그리는 모습은 똑같았고 더 확신했다.
외국 대도시에서
내 오피스에서 누구보다 정렬적으로 일하고
일 중간 점심시간엔 동료와 가벼운 식사를 하고
일을 마치고 나서 사랑하는 이들과 안그래도 큰 입을 더 크게 벌리며 웃으며 저녁을 하고
밝은 집으로 돌아와 하루 일과를 다시 정리하고
다음 날 아침 운동을 하고 승마를 타고
여름이면 해변 앞 별장을 빌려 여유를 부려보고
가족과 함께 교회에 가는 나를 그린다.
그 누구든 바라는 삶이겠지만 어릴 때부터 바뀌지 않는 모습이기에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울고 나니 아마 한 번도 그리 미소지어본 적 없듯 보지 못했어도 알만큼 아름답게 미소짓고 하하하 하며 누워서 웃으며 수업을 끝낸 날 발견했다.
우붓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이리 들 줄이야.
2019.03.26. at Radiantly Yoga in Ub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