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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 여행

- 환타 전명윤 지음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인도에서 당신의 인생 지도를 찾으세요.




인도 여행기이다. 인도 전문가인  환타 전명윤이라는 작가의 기행문이다. 

누구나 인도 여행을 꿈꾼다.


삶의 지루함과 생의 비루함. 먹고사는 일에 대한 덧없음이 밀려올 때 명상 여행지 인도로 떠나고 싶어 한다. 무질서와 가난. 더러움과 혼잡함. 그 속에서 묘한 삶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 여행을 통해 생의 소중함과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얻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핑크빛 도시 자이뿌르(사진 출처: 홍익 출판사)

도대체 인도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여전히 강고한 계급구조인 카스트 제도. 힌두교와 이슬람교, 불교 등의 다신교의 나라. 세계 최악의 여성 차별 국가. 가난과 차별이 일상화된 나라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누구는 강력한 영적 체험과 명상을 위해 인도로 향하지만 누구나 쉽게 인도행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대중교통의 형편과 치안의 부실함을 고려한다면 분명 인도 여행은 불편 그 자체이며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여행지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약간의 편견과 불편한 시선을 거두고 인도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가난함과 혼란 속에서 백치에 가까운 인간의 순수를 만나고 연착과 연착이 반복되는 기차 여행 속에서 시간의 여유로움을 느낀다. 불편한 카스트 제도는 우리의 수저 계급과 별반 다를 바 없으며 인간의 시간은 신의 시간으로 볼 때 순간적인 찰나에 불과함을 깨닫는다. 


힌두교와 이슬람. 불교의 빛나는 문화 유적은 지천에 깔려있고 수만 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이 빚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은 아름다움을 뛰어넘어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사진 출처: 홍익 출판사


수도 델리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인 타지마할, 서구 제국의 침탈 항구였던 뭄바이,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갠지스 강의 바라나시, 황금 사원  하르만디르가 있는 암리차르, 블루 시티와 김종욱 찾기의 촬영지 조드뿌르, 불교 석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카일라사 사원이 있는 아부랑가바드, 세상에 없는 풍경이라고 했던 함피, 새로운 인도를 만들어 가는 께랄라, 하늘 호수라 불리는 판공초가 있는 라다크. 이 넓고도 넓은 인도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이다.


저자의 가볍고 위트 넘치는 글재주와 화보집을 보는 듯한 여행지 사진은 너무나 아름답다. 


인도의 다채로운 색감과 순수한 인도인의 얼굴. 인도 문화 유적지를 담은 앵글은 매우 매혹적이며 치명적인 끌림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인도 여행을 꿈꾸지 않는다면 진정한 여행자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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