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어디선가 내게로

<붓글 / 노래> 어디선가 내게로

by 정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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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테마를 잡을 때는 모른다, 아무것도

그것이 어떤 노래가 될지


상황과 분위기를 선택하고, 노래의 틀을 짜고, 거기 맞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큰 줄기를 잡고, 어휘를 고르고 고르고, 텍스트의 디테일에도 집중한다

단어의 뉘앙스도 심사숙고하고 조사나 어미의 음감도 고려한다

비유 또는, 은유도 구사한다

(어딘가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숨긴다) 그것들을

리듬과 멜로디가 이끌어간다


한 절이 완성되면

다음 절, 그 다음 절을 풀어간다, 조금은 긴장을 풀고.. 그리고

마무리를 한다


다듬는다

계속 불러본다 또,

손을 본다


그렇게 익으면

끝낸다


그 후, 편곡에 들어가면

음악이 달라진다

반주 악기들이 들어가면서 비로소,

알몸을 감출

옷을 입는 것이다

가사와 멜로디를 살려내는

매무새와 색채감..

그리곤,


듣는 사람 몫이다

(어떻게 반응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창작자에게는,

"저것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그동안 어디에 있다가.."

이렇게 된다

이렇게 노래, 하나가

탄생하는 것이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이야기이다


23년의 새 노래들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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