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따가 되는 순간

by 제이티

위대한 어린이 김시훈

11월 22일


자따란 자발적 왕따이다. 다른 왕따와는 다르게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편해서 왕따가 되는 것이다. 자따들은 하나에 너무 집중하고 몰입한다.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것에 들어갈 정도로 말이다. 나 지신이 나와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만 존재한다고 느낀다면 그때가 자따가 되는 순간이다.


세상엔 의외로 자따인 사람이 많다. 손흥민과 게임 천재 페이커 같은 사람 말이다. 유명하고 돈많고 팬도 있는 손흥민과 페이커가 자따인 이유는 실력을 얻기 위해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다. 반에서 공부잘하는 얘가 왕따인 것과 같다. 하지만 그냥 왕따와 다른점은 자기가 실력을 원했고 그 대가로 왕따가 된 것이다. 친구와 학교생활을 버린 대신 엄청난 실력을 얻은 손흥민과 페이커는 과연 행복할까? 나는 모르지만 분명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실력을 얻어도 성공하기 위해선 그것만으론 안된다. 1시간 할 경기를 위해 인생의 반을 연습하는데 써야할 것이다. 그게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손흥민과 페이커는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해냈다. 노력으로 말이다.


난 완성된 실력이지만 실력일 뿐이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손흥민이 불쌍하다. 사실상 가장 열심히 사는 사람일 수 있다. 하지만 하루라도 쉬면 집에서 손으로 욕하는 사람들한테 당한다 그게 슬픈 점이다. 실력은 팬을 만들고 팬은 안티팬을 만든다. 그저 잘하는 것뿐인데 하루라도 안 쉬는 게 당연하듯 되는 것이다. 자따가 되는 순간 인생이 힘들어질 것이다. 학생들이 느끼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수능은 한번 보면 끝이지만 팬들은 내가 죽을 때까지 남아있는다. 자따는 큰 스트레스이다 그걸 이겨낼 수 있다면 자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왕따는 절대 쉬운 게 아니다. 결국 희생을 하는 영웅과 같다 자따여도 못 이겨 내면 의미 없다.


오늘 아침 메시의 기사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오늘 메시는 골을 얼마나 넣을까” 결국 팬들은 노력하는 메시가 아닌 골 넣는 메시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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