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진화-
EPL은 1992년 2월 20일 창설된지 약 32년만에 전 세계에서 제일 명문으로 평가받는 리그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가장 크고 가장 성적이 좋은 팀, 빅6이 존재한다. 빅6은 맨유, 토트넘, 아스날, 첼시, 맨시티, 리버풀처럼 규모도 크고 서포터들의 숫자 역시 많고, 과거의 역사 역시 맨시티를 제외하면 긴 편이며 구단의 재정 역시 풍부한 팀을 부르는 용어다. 그 빅6 중에서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은 5년간 맨유에 충성하고 2027년까지 뛰기로 예정되어 있는 원클럽맨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손흥민과 득점왕 경쟁을 벌였던 살라, 매 경기 헤트트릭을 기록하는 홀란드, 말할 필요도 없는 손흥민까지. 모두 이 구단들에 있다. 이 구단에서 대부분 선수들은 득점왕과 리그 우승 경쟁을 치르며 FA컵이나 챔피언스 리그 같은 리그도 빅 6의 입김은 강하다.
하지만 빅6에서 우승경쟁과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과 살라 역시 완벽하지는 않다. 그들 역시 ‘빅 찬스 미스’를 범하기도 하고 가끔은 파울도 저지른다. 이들 역시 인간이고, 인간이 플레이 하는 것이 축구이기에 그들은 완벽하지 않으며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런 ‘인간적인’ 선수 대신, 매 경기 득점하고, 한때 득점왕에 미친 폼을 보여주었지만 완전히 폼이 죽어버리고 자신감을 잃어버린 래시포드처럼, 다른 동료에게 변수를 안겨줘 결국 찬스를 내어주게 되는 플레이도 하지 않으며 상대에게 거친 플레이를 하지도 않는, 육각형 선수가 등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호날두의 점프력, 헤딩, 메시의 드리블력을 가지고 지능은 AI처럼 위치를 읽고 파악하는 능력을 가진 선수가 존재한다면 말이다.
최근 배아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 역시 불거지고 있다. 과연 배아를 인간으로보고 조작하면 안되는 것으로 봐야될지, 아니면 이를 인간이 아닌 하나의 세포 조직으로 보고 암세포 같은 하나의 물건으로 보아야 될지에 대한 윤리적인 논란을 지문에서 다루고 있다. (가) 지문은 배아의 사람에 대한 인정과 관련된 논란을 서술하고 있으며 (나) 지문에서는 <완벽에 대한 반론>을 인용해 배아와 신생아가 도덕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서술하고 있으며, (다) 지문에서는 국내의 인터뷰를 통해 학계의 동향과 배아의 지위에 대한 실제 사례로 배아에 대한 정보를 서술한다. 지문을 쉽게 해석하자면 바로 배아에게 인간이라는 지위를 부여할지, 아니면 조작하고 설계하고 실험 할 수 있는 유기체라는 지위를 부여할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지문이 던지고 있는 요지다.
영화 ‘아바타’와 ‘아바타2’ 에서는 인류보다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 판도라의 나비족이 나온다. 이들은 아머슈트를 입은 인간과도 너클 파이팅, 근접전을 벌여 승리했고 총을 든 군대와 맞서 원시적인 창, 화살로 격퇴하는데 성공한다. 공중에서 탈 수 있는 말을 타고, 두꺼운 화살을 발사해 헬리콥터를 격추하고, 키도 인간보다 크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교감 능력까지 가지고 있는, 알파 휴먼 같은 존재가 바로 나비족이다. 이를 바탕삼아, 1편에서 사망한 쿼디치 대령과 직속 부하들의 메모리 카드를 아바타 몸에 이식해서, 총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현대화 된 군부대와 잘 매치가 되는, 그런 부대를 만드는 장면이 2편에 존재한다. 바로 그 2편이 나는 배아의 조작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안에서 지구는 이미 더러워저 인간이 살 수 없게 되어간다는 묘사가 존재하며, 이제 판도라가 그 제2의 지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영화 내부 인간들의 대화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정보다. 이제 그렇다는 것은 인간이 판도라 행성에 적응하게 되어 그곳의 현지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는 것은 그런 환경에서 숨을 쉴 수 있는 나비족 인류로 진화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
배아 조작이라는 것은 일종의 ‘진화’ 라고 나는 생각한다. 진화라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점점 적응하는 것이고 생존에 유리하게 변하는 것이 바로 진화다. 배아라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는 우리가 진화를 겪으며 기존의 환경에서 새로운 환경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일종의 브레이크 트러블에 불과한다. 마치 가타카에서 유전자 조작을 하거나 우성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점점 인류가 바뀜에 따라서 세대교체 속에서, 그 안에서 열성 인자를 가지고 세대 변화에 저항하는 빈센트에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처럼, 배아의 조작과 신 인류의 탄생은 세대교체에 불과하다. 마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0년대 초반, 루니와 호날두의 합류 이전 앤디 콜 같은 주요 인력이 떠나면서 잠깐 리그 3위에서 방황한 것처럼, 그러한 윤리적 문제는 일종의 세대교체에 불과하다.
또한 구세대의 인류와 신세대의 인류가 차별을 겪고 그에 따른 갈등이 있을 거라는 주장은 바로 가타카의 빈센트를 통해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빈센트는 열성 인자를 가진 구시대 인류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피나는 노력과 미친듯한 의지로 결국 가타카에 입사하고 그토록 바라던 우주로 떠나는데 성공한다. 적격과 부적격 검사는 차별이 아니라 오히려 빈센트를 더욱 발전시켜주는 열등감 이론에 불과했다. 그는 돌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남겨두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돌아가지 않고도 앞으로 나아가 건너편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저 건너편 아름다운 해변가, 아니 우주에 말이다. 결과적인 문명의 발전 역시 마찬가지다. 저 건너편으로 도달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지, 돌아갈 힘을 남겨두는장게 이 세상은 더 이상 자비를 베풀어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