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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모험 : 800km 기부 라이딩, 원마일 클로저

by 금개구리

One Mile Closer -

Rider : @jty40 and OneMileCloser

VideoMaking : @jty40

Director : @LIFE:RIDE

원마일클로저 영상 1편입니다. 총 2편으로 구성될 예정이고 원래 7일간 라이딩하는 일정이지만, 저는 5일차부터 마지막까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태풍과 함께 합류한 원마일클로저 라이딩 기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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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마일 클로저 소개

OMC는 젊은 탐험가였던 롭 건틀렛(Rob Gauntlett)의 죽음을 계기로 모험, 도전,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09년부터 제임스 후퍼와 롭 건틀렛의 친구, 가족들이 1000마일(약 1600㎞) 사이클링을 통한 모금 행사로 시작됐습니다. OMC는 ‘1마일씩 목표에 더 가까이’ 간다는 의미로 한 걸음씩 꾸준히 준비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원마일클로저는 매년 수천 마일을 라이딩하며 도전 및 모험해오고 있는 기부 라이딩 캠페인이며, 기부금은 우간다 날랑고 스쿨과 한국 SOS 어린이 마을에 전달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원마일클로저 #OMC #기부라이딩 #제임스후퍼


OMC 참여 기부링크�



금개구리

원 마일 클로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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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일 클로저를 알게된 것은 제임스 후퍼의 SNS가 먼저였는지, 아니면 용성이가 작년에 원마일 클로저에 참가하면서 알게 됐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분명한 건 원마일클로저(이하 OMC)를 알고 난 후에는 "나도 함께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전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을까요. 라이딩도 하고 기부도 하고 친구들에게 독려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그래서 올해는 저도 원마일클로저가 되기로 했습니다.

저는 풀타임으로 참여하긴 힘들었고 5일차부터 마지막 7일까지 총 3일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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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수요일 오전 11시

태풍 북상으로 인해 우중 라이딩 도 대비해야 했습니다. 장거리 라이딩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슈퍼아치아이오로 달리기로 했어요. 장거리 라이딩이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오히려 장거리에 더 잘 어울리는 모델이니까요.

사진과 영상 촬영을 위해 자전거 핸들바 가방도 부착했습니다. 다시 좀 좋은 제품으로 구매해야겠어요. 카메라를 넣으면 앞이 좀 쳐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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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용성이와 함께 대성리 역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경춘선을 타고 남춘천역으로 이동하여 다시 고속버스를 타서 원통역으로 넘어가려는 계획을 했습니다. 복잡하죠. 중간에 합류하면 좀 일이 복잡해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배낭에 끼워져 있는 요가 매트는 캠핑 장비가 없는 제가 급하게 다이소에서 구매한 바닥 쿠션인데, 에어매트라는 좋은 제품이 있었는데, 그걸 생각 못 했네요. 하지만, 야외 취침은 군 생활 이후 처음이라 뭐든 그때보단 낫겠다는 생각으로 대충대충 짐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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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C 라이더의 코스는 총 7일 동안 팔당에서 시작하여 동해를 훑고 남산으로 피니시 하는 일정입니다.

저는 5일차, 6일차, 7일차 라이딩에 합류하기로 했고 라이딩 특성상 새벽에 일정이 시작되기 때문에 4일차 밤에 숙소에 도착해서 먼저 잠을 잔 후 다음날 라이딩을 시작하기로 했죠. (물론 이러한 계획은 작년에 OMC를 먼저 참여한 용성이의 계획이고 저는 그냥 숟가락을 얹고 따라가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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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라이딩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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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라이딩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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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7일차 라이딩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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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역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태풍의 눈.... 빗방울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었죠.

여기서부터는 숙소까지 타고 가야 하는데, 본의 아니게 우중 라이딩을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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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약 6km 정도만 이동하면 숙소에 도착합니다.

이곳까지 숙소는 야영장에서 호텔로 변경되었는데, 이유는 태풍 북상으로 인해서 야영장에서 안전상 문제로 출입을 거부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비까지 오는데 텐트에서 잘 잘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첫날은 안전하게 지붕 있는 곳에서 잠을 잘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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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숙소까지는 라이딩을 합니다.

OMC 헬멧을 개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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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서 다른 OMC 팀 합류하시는 분의 차에 짐을 싣고 보내서 그나마 편안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비바람은 점점 거세게 불고 있지만, 시작부터 아주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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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흠뻑... 젖으며 달렸습니다.

이 시간 4일차 OMC 라이더 분들은 아마 더 많은 고생을 하며 달리고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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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

멋진 레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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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마일 클로저 5일차

라이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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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의 첫 번째 라이딩

그리고 OMC 5일차 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어제 강도 높은 우중 라이딩으로 애초에 계획한 133km에서 70km로 코스를 축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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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라이더 출발!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클릿슈즈가 젖어버리더군요.

그럼 그때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오로지 라이딩에만 집중.....

빗물이 고여있는 땅도 굳이 피할 필요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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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C 라이더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직업군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 실력, 또는 자전거 경력 정도가 다양하다는 말이죠.

라이딩 실력이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초보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OMC가 시작되기 전에 사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훈련을 하고 라이딩 규칙 등을 숙지하는 시간을 가지고 OMC에 참가하게 되죠.


그래서 OMC는 단지 라이딩 이벤트가 아닌, 진정한 도전과 누군가를 위한 의미 있는 라이딩입니다

라이딩 실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함께 돕고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제일 먼저이죠.

혹시나 라이딩이 힘들 경우 서포트 카를 타면 되니까 그리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완주를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자신의 체력 한계에 맞게 참여하는 것도 성숙한 원마일클로저의 모습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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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혹시나 다음 원마일클로저가 되고 싶으시다면 부담 없이 조금씩 훈련을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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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이 끝나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합니다. 라이딩 후 마시는 맥주 한 잔이 얼마나 맛있던지....

심지어 미지근했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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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라이딩을 마친 용성(드래곤 캐슬)이의 비어 드링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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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즉석 콘서트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상단에 링크된 유튜브 영상에서 데이비드의 노래 실력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선곡은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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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오는 용성이 aka 드래곤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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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에서 헤헤와의 톡....

3일간 외박을 허락해주신 헤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더니, 본인은 나로 산책을 하고 있다고 답장이 왔네요.

잠이 안 와서 오늘 라이딩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원마일클로저 6일차

제임스 후퍼와의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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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C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용성이는 화이트 드래곤 캐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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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도 라이딩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제임스와 함께 달리기로 했어요. 제임스는 OMC 그룹 중에서 가장 빠른 그룹의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그래도 OMC에 왔는데 제임스랑 한 번은 달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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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작하자마 펑크.....

아...

자꾸 펑크가 나는 이유는 살이 쪄서인가요? 이날 두 번이나 펑크가 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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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요정님이 손수 펑크 수리를 해주시는데, 직접 안 하고 사진이나 찍는 무개념.....

그러나 제가 무개념의 소리를 들을지라도 기록의 중요성 또한 중요하니까요.... 하하...

너무 감사합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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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포즈의 데이비드 아저씨.

그냥 서있을 뿐인데 느껴지는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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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라이딩은 그야말로 고통의 라이딩이었습니다.

템포도 빨랐고 상승고도도 높았고 라이딩 거리도 길었고 날씨도 더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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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령을 넘을 때는 정말 아.... 사진이고 뭐고 그냥 숨만 쉬며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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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리고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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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정상에는 2개 조의 멤버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사진을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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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일클로저는 제임스 후퍼가 시작했지만, 한국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박세훈 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 OMC의 대장이에요. 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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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업힐을 오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옵니다.

행복해서인지 정신을 놓아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우리는 웃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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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콜나고 c60 아트데칼에 캄신 골드라니, 취향 저격입니다.

오히려 샤말 골드보다 더 예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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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달립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빠르지만 안정적인 속도로 달렸기에 힘든 줄도 모르고 페달을 밟았습니다.





원마일 클로저 7일차

남산으로 피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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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7일차 라이딩은 조금 느린 템포의 그룹에서 달리기로 합니다.

그동안 남자들만의 거친 숨소리 라이딩만 하다 보니 자칫 사진이나 영상이 무섭게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죠.

또 기가 막히게 이렇게 꽃밭까지 달리다니 어제와 아주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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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복귀는 대성리 역에서 남산까지 가는 길이기 때문에 대부분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여유로웠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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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그날 라이딩 그룹(라이딩 속도에 따른)을 선택할 수 있으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더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하기도 좋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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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꽃밭에서는 멈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가 찍으면서, 이 사진 너무 촌스럽다며 멤버들에게 이야기했지만, 찍어놓고 보니까 정말 귀엽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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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으면서는 "아 내가 찍고 있는 사람이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이 역시 귀엽긴 합니다.

(나이 들었나.... 뭔가 옛날에 느끼던 감정이랑 좀 달라진 느낌이야.... 꽃밭 싫어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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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원마일클로저는 7일간 800km 라이딩을 하며 남산으로 피니시를 했습니다.

라이더, 스텝, 후원자 모두들 하나의 마음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네요.

모두들 너무 멋있었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

<2019년 10월 2일~5일까지의 원마일클로저 금개구리의 기록>

#onemilecloser #원마일클로저 #빈폴스포츠 #BPSXOMC #omc2019 #hjcsports #gohjc #hyunjin #현진스포텍

원마일클로저 밀착 영상은 유튜브 금개구리 [라이프:라이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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