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랑이 되는것
41세 평생을 통틀어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나는 정말 결혼을 잘했다는 것이다.
거짓말처럼 들릴수도 있다. 날마나 좋은건 아니니까.
하지만 결론은 나는 참 복받은 사람이고 운이 좋다는 사실이다.
내가 가진것에 비해 내 주변엔 좋은 사람들로 채워져있고,
그중에서 제일은 나의 와이프 헤헤다.
가치집에 떡진 머리를 하고 있어도 아침마다 뽀뽀를 하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 삶이 아무리 불안하고 위태로워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해준다.
요즘은 우리 둘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둘다 파자마에 부스스한 머리로 일을 하다가 함께 점심을 먹고 저녁까지 함께 먹는다. 그리고 내가 나로와 함께 산책을 하고 들어오면, 헤헤는 나로의 발을 씻겨준다.
결혼한지 벌써 4년이 되었다.
우리는 여전히 싸우고, 여전히 화해하고, 여전히 고마워한다.
아직 내세울것 없는 인생이지만, 유일하게 내가 자랑 할 수 있는 것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