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길고양이가
건강하게 자라
어른 고양이가 될 확률은
3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매일 놀러오던
길고양이 아름이가
한 일주일 이상을
안 보여 걱정이 되었다.
그러더니 오늘
저 모습으로
홀로
다시 나타났다.
아름이가 낳았던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요즘 통 보질 못했다.
귀여웠던 반달 가슴곰을 닮았던
아기 고양이들은
어른 고양이가 될 수 있는
그 30%에 들어가지 못했던
모양이다.
마음이 아프다.
길고양이들의 삶이 녹록지
않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자세히 보니,
아름이는 유선염 같은걸
앓고 있는 것 같았다.
가까이 가려하면 멀리 도망가 버려
치료도 쉽지 않다.
코 밑도 약간 헌 것 같고...
급한 대로 뿌려준 멸치를
허겁지겁 먹는다.
아름이를 앞으로도
오래오래 보고 싶다.
건강한 모습으로
말이다.
어느 날 하루라도 안 오면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부터 앞선다
아름이도 나의 이 걱정 어린
마음을 알까?
세마리가 되어 돌아온 냥이 https://brunch.co.kr/@ju279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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