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람 Sep 12. 2023

너, 많이 지쳤구나

다시 혼자가 되다.


아기 길고양이

건강하게 자라

어른 고양이가 될 확률은

3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매일 놀러오던

길고양이 아름이가

한 일주일 이상을

안 보여 걱정이 되었다.


그러더니 오늘

저 모습으로

홀로

다시 나타났다.


아름이가 낳았던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요즘 통 보질 못했다.


귀여웠던 반달 가슴곰을 닮았던

아기 고양이들은

어른 고양이가 될 수 있는

그 30%에 들어가지 못했던

모양이다.


마음이 아프다.


길고양이들의 삶이 녹록지

않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자세히 보니,

아름이는 유선염 같은걸

앓고 있는 것 같았다.


가까이 가려하면 멀리 도망가 버려

치료도 쉽지 않다. 


코 밑도 약간 헌 것 같고...


급한 대로 뿌려준 멸치를

허겁지겁 먹는다.


아름이를 앞으로도

오래오래 보고 싶다.

건강한 모습으로

말이다.


어느 날 하루라도 안 오면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부터 앞선다


아름이도 나의 이 걱정 어린

마음을 알까?




 세마리가 되어 돌아온 냥이  https://brunch.co.kr/@ju2792/176




#길냥이, #길고양이, #고양이, #냥이,

#길고양이의 삶

매거진의 이전글 뚱~~ 한 표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