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람 Sep 08. 2022

비닐봉지 들어온 날

냥이는 비닐 가방이 좋아

브런치를 읽다가 비닐가방 속에서 잠든 고양이를 보고(고양이 별로 간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어느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고양이들이 거의 그렇겠지만, 우리 고양이 포도 역시, 큰 비닐봉지가 있는 날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 상자, 비닐봉지, 바구니, 높은 곳, 까실까실한 발톱 긁는 곳, 노트북 위.... ㅎㅎ)


화장지를 다 쓰고, 큰 비닐봉지가 된 화장지 비닐을 거실에 잠시 놓아두었다. 


역시나, 우리 포도가 후다닥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이런 날은 포도가 쏙 들어가서 

잘근잘근 비닐을 씹고, 뜯고, 맛보아야 직성이 풀린다. 

또한 비닐 가방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뒹굴고 누워 있어 봐야 한다.


집사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혹시나 질식할까 봐, 혹시나 말도 못 하는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까 봐서 이다. 


아이고 맛있어. 그래, 이맛이지, 이 집 비닐 맛 좋구먼.... 
많이 놀았으니, 이젠 나가 볼까? 




다 놀고 나면 미련 없이 나온다. 

이럴 땐 정말 

쿨한 고양이 포도답다. 






#비닐봉지, #비닐봉투, #고양이,  #반려묘

#반려동물, #반려묘 장난감,  #반려동물 장난감



매거진의 이전글 서로의 삶이 궁금한 냥이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