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밖을 바라보는 창을 통해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마귀를 발견했다.
왕 사마귀라고 해도 좋을 만큼
통통하고 키도 큰 사마귀이다.
이 길목이 벌레들을 잡기에 좋은 자리였는지
꿈쩍도 않는다.
냠, 냠 여기가 벌레 맛집이야~~
나의 멋짐을 보여주지.
사무실에서 자라고 있는 작은 다육이
작은 잎들이 모여 이룬 이름 모를 화분
가을 하늘과 같이
크고 광활하여
색이 선명하고, 누구나 감탄 할 만큼
눈에 띄고, 아름다운
것들도 소중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소소한 것들,
시골 풍경 속의 작은 풀잎 들처럼
자세히 보아도 잘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해 내고 있는
작은 것들이 요즘엔 더욱
소중하고 예뻐 보인다.
사마귀가 조그만 곤충을 잡아먹는다며
싫어하는 이들도 있다.
나 역시 예전엔 무섭고 싫었으니까.
그렇지만 그는 어쩌면
대자연이 맡겨준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마귀는 원래 자신보다 작은 곤충들을
잡아먹으며 살아가도록
지음 받았으니까.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각자 자기의 일을 충실히 해 내는 작은 것들이 있어
대 자연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마귀 한 마리를 보며
생각이
너무 멀리 갔나?
"어쨌든 반갑다. 사마귀야~~
네가 있어 이 가을이 더욱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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