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회고

일, 취미, 건강, 가족, 투자

by 제이유

# 일

1. LLM 신규 공모사업에 지원해 제안-수주-수행 경험을 쌓았다. 제안과제에 서브로 투입된 적은 있었지만, 리딩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려움-자신감-압박감-안도감으로 변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겪었지만, 결과적으론 프로젝트 수주라는 하나의 성공 경험이 생겼다.


2. 업무량은 많았지만 온전하게 내 모습으로 일할 수 있었다. 물론, 리더들의 지지가 크긴 했으나, 나 스스로 편하게 일하고자 꾸준히 마인드세팅 했던 노력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누구와 어떤 일을 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내 생각엔, 나의 차에 누구를 태워 함께 갈 건지가 첫 번째. 그들과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가 두 번째 같다.

-> 25년에는 같이 일하기가 껄끄러운 동료와 동행하게 되었다. 이것도 한 번 경험이라 생각하고 잘 이겨내가봐야될 것 같다.


# 취미

1. 드로잉을 2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가고 있다. 어반드로잉이라는 주변 건물 및 배경을 스케치하는 작업인데, 펜 하나와 스케치북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나름 소질도 있어 화실 원장님께 칭찬도 종종 듣곤 한다. 40이 가까워지다 보니 집이고 회사고 칭찬받을 일이 줄어드는데, 화실만 가면 잘한다는 소릴 들으니 이게 정신적으로도 꽤 유익하다. 물론 원장선생님의 회원 관리 고급 스킬인 듯 하지만, 그래도 어찌하리 나만 기분 좋으면 되는 거 아닐까


2. 가까운 친구 J와 만날 때 마셨던 와인. 집에서도 와이프와 종종 마시다 보니 문득 와인 라벨 하나라도 읽을 수 있다면 좀 더 재밌게 마실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와인 입문자의 최애 서적이라는 신의 물방울부터 와인 한해 등 유튜버, 와인 시음회까지 와인과 관련된 콘텐츠를 탐닉하고 있다.

주마다 와인 하나씩 먹고 있는데, 이게 재미가 꽤 쏠쏠하다. 가벼워지는 주머니 사정과 다음날 피로감은 지속적인 와인 생활을 이어나기기 위한 과제다.


# 건강

20년 코로나에 걸린 이후로 면역력이 확실히 떨어진 것 같다. 감기도 자주 걸리고 최근엔 결막염 증세까지. 물론 집에 애들이 어린이집에서 걸려와 전염되는 경우가 다수지만, 일단 전염된다는 것도 예전과 같은 몸은 아니란 반증이지 않을까.

비타민-칼슘-마그네슘-오메가 3-유산균-숙성마늘 등 필수건기식 구매를 해놓고서는 제대로 먹지 않은 탓도 크다. 최근 12월 한 달간, 각종 모임에 참여해 술을 곁들이다 보니 몸이 탈이 났다.

그래도 매일 30분 정도는 운동을 하니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등은 정상이다. 25년엔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 가족

1. 아버지가 24년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가셨다. 한동안은 그 충격과 슬픔에 나도 엄마도, 누나도 다들 힘들어했다. 되돌아보니 지금은, 모든 게 고마움이 뿐이더라. 내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을 때까지 지금껏 큰 울타리가 되어주시고 지지를 해줬다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다. 물론 아직도 그리움과 슬픔의 감정이 종종 올라오기도 한다, 시간에 따라 무뎌지겠지만 이 감정은 평생 갈 것 같다. 그럼에도, 지금 이 삶을 더 소중하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 장인어른은 암 말기시다. 오늘 처가에 다녀왔는데 유독 건강상태가 안 좋아지셨다. 이젠 전신에 암세포가 전이되어 딱히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장인은 물론, 장모님, 와이프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 것 같다. 자주 찾아뵈어야겠다.


# 투자

24년 투자의 부분은 딱히 성과가 없었다. 용돈 수준에서 조금씩 모았던 미국 ETF가 30% 정도 오르긴 했지만 절대 금액이 적었다. 그 외로는 담보대출 원리금을 갚고 있다.

대신 와이프는 차곡차곡 돈을 잘 모으더라. 애들 이름으로 적금을 들었고, 해외주식을 사줬는데 그 금액이 내 예상보다 꽤 컸다. 경제권을 아내에게 쥐어주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그 외로 25년엔 경/공매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서, 이 분야에서 투자 수익을 얻어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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