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나는 학교에 3학년으로 복학하게 되었다.
마침 미정이도 집안 사정으로 휴학했다가
나와 같은 시기에, 같은 학년으로 복학했다.
미정이와의 연애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었다.
“오빠,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미정이가 환하게 웃으며 내게 손을 흔들었다.
“응, 너도 잘 지냈지? 다시 학교에서 보니까 진짜 신기하다.”
우리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금세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웃었다.
군 복무 중에는 휴가 때마다 잠깐씩 만났지만,
제대 후 학교에서
이렇게 오래 함께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예전 선후배로 지내던 시절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었지만,
이제는 같은 학년으로 만나면서
그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감정이 생겼다.
선후배였을 때의 풋풋함과는 달리,
더 가까워진 우리 사이가 왠지 낯설면서도 설레었다.
아마 이것이 서로 성장해 가는 우리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제 우리 동기네요. 옛날엔 ‘선배님’이랬는데.”
미정이가 장난스럽게 말을 하며 내 팔을 툭 쳤다.
“이제 그냥 이름 부르자. 우리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내가 말하자 미안한듯 미정이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우리는 돈가스집 사장님의 배려로
다시 함께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었다.
“사장님,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미정이랑 또 같이 일하게 됐네요.”
“그래, 둘이 알콩달콩 잘 지내라. 보기 좋아!”
사장님은 우리를 보며 흐뭇하게 웃으셨다.
하숙방 아주머니의 배려로 예전에 내가 살던 곳에서
미정이와 나란히 옆방을 배정받아 같이 지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지만,
사장님과 아주머니의 따뜻한 배려가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마치 미정이와 더 가까워지고,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라는 뜻처럼 느껴졌다.
집도, 학교도, 아르바이트도
모두 하루 종일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해
예전보다 더 잘 알게 되었고, 더욱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우리는 같은 학년, 같은 과에서 복학생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서로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며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갔다.
“오빠, 오늘 수업 내용 좀 어려웠지요?
내가 필기한 거 같이 보실래요?”
“고마워, 네가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
그렇게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우리 커플은 과에서 너무 잘 어울린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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