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07화 결혼, 그리고 입사

by 주아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나는 학교에 3학년으로 복학하게 되었다.

마침 미정이도 집안 사정으로 휴학했다가

나와 같은 시기에, 같은 학년으로 복학했다.


미정이와의 연애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었다.


“오빠,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미정이가 환하게 웃으며 내게 손을 흔들었다.


“응, 너도 잘 지냈지? 다시 학교에서 보니까 진짜 신기하다.”

우리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금세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웃었다.


군 복무 중에는 휴가 때마다 잠깐씩 만났지만,

제대 후 학교에서

이렇게 오래 함께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예전 선후배로 지내던 시절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었지만,

이제는 같은 학년으로 만나면서

그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감정이 생겼다.


선후배였을 때의 풋풋함과는 달리,

더 가까워진 우리 사이가 왠지 낯설면서도 설레었다.


아마 이것이 서로 성장해 가는 우리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제 우리 동기네요. 옛날엔 ‘선배님’이랬는데.”

미정이가 장난스럽게 말을 하며 내 팔을 툭 쳤다.


“이제 그냥 이름 부르자. 우리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내가 말하자 미안한듯 미정이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우리는 돈가스집 사장님의 배려로

다시 함께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었다.

“사장님,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미정이랑 또 같이 일하게 됐네요.”


“그래, 둘이 알콩달콩 잘 지내라. 보기 좋아!”

사장님은 우리를 보며 흐뭇하게 웃으셨다.

하숙방 아주머니의 배려로 예전에 내가 살던 곳에서

미정이와 나란히 옆방을 배정받아 같이 지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지만,

사장님과 아주머니의 따뜻한 배려가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마치 미정이와 더 가까워지고,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라는 뜻처럼 느껴졌다.


집도, 학교도, 아르바이트도

모두 하루 종일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해

예전보다 더 잘 알게 되었고, 더욱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우리는 같은 학년, 같은 과에서 복학생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서로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며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갔다.


“오빠, 오늘 수업 내용 좀 어려웠지요?

내가 필기한 거 같이 보실래요?”


“고마워, 네가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

그렇게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우리 커플은 과에서 너무 잘 어울린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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