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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주아 Nov 01. 2017

바람이 섞여 춤이 되어

그날따라 더 새파랬던 하늘은 이 세상의 것 같지 않게 눈부셨다





셉스홀멘을 향해 뻗어있는 다리 앞에 

처음으로 섰던 순간,

그날따라 더 새파랬던 하늘은

이 세상의 것 같지 않게 눈부셨다. 


여전히 바람은 불었지만 괜찮았다. 

내 마음에도 온통

바람이 불고 있었으니까.

두 바람이 마구 섞여 

춤이 되었으니까. 



- 배주아 『프롬 스톡홀름』




작가 소개 원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가능한지 스스로의 삶으로 테스트해보기로 결심,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마음먹은 것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아름답다는 말을 믿고 싶어서 증거를 수집하러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그러기 위해 떠난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고 동시에 버리는 연습을 하구요, 거리에서 사람과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찍습니다. 2017년 10월 첫 번째 에세이 『프롬 스톡홀름』을 출간했습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나눕니다 @jua_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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