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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주아 Oct 31. 2017

슬픔을 감수할 수 있는 기쁨

나의 모든 기쁨으로 말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라고





여전히 슬프지 않을 자신은 없다. 

다만, 보편적 슬픔을 감수하게 하는

나만의 기쁨은 꼭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 기쁨이 없다면 찾아내야 하리라. 

그렇지 않으면 슬픔만 껴안게 되니까.  

그런 삶은 무거워지니까. 

가라앉으니까.


슬픔이 불행이 아니라, 

슬픔밖에 없는 것이 불행이다. 

그리고 불행은 행복의 부재일 뿐이다. 


나라는 영혼을 세상으로 띄워 보내기 위해서는 

기쁨이란 풍선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때서야 비로소 견디는 삶이 아니라

감수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인생은 아름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괄호 안에 있을 때 더욱.


나의 모든 슬픔을 괄호 안에 넣는다.

그리고 나의 모든 기쁨으로 말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라고.


- 배주아 『프롬 스톡홀름』




작가 소개 원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가능한지 스스로의 삶으로 테스트해보기로 결심,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마음먹은 것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아름답다는 말을 믿고 싶어서 증거를 수집하러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그러기 위해 떠난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고 동시에 버리는 연습을 하구요, 거리에서 사람과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찍습니다. 2017년 10월 첫 번째 에세이 『프롬 스톡홀름』을 출간했습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나눕니다 @jua_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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