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에는
2, 3천미터가 넘는
수많은 봉우리들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재나 령보다 높은
여러 고개들이 있는데
이를 보통 파소passo)라고 부른다.
돌로미티의 파소는
지역과 지역의 경계를 이루거나
혹은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돌로미티의 대표적인 passo는
파소 팔자레고, 파소 가르데나, 파소 셀라,
파소 포르도이, 파소 페다이아, 파소 지아우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파소는
파소 지아우(Passo Giau)라고 할 수 있다.
파소 지아우(2,236m)는
돌로미티 10대 파소 기운데
파소 셀라 다음으로 두 번째 높은 고개이다.
파소 지아우가 인상적인 이유는
구셀라(Ra Gusela, 혹은 La Gusela) 때문이다.
구셀라(2,595m)가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왼편에 아베라우와 오른쪽으로 암벽 등반의 성지 토파나가 보인다.
구셀라 전망대에서
구셀라가 북쪽으로 보이기 때문에
구셀라 북벽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전망대의 우측이 동쪽,
전망대의 좌측이 서쪽이기 때문에
파소 지아우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돌로미티에서 몇 안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파소 지아우 전망대에서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가 오른쪽으로 보이는데
크로다 다 라고는 라가주오이나 친퀘 토리에서 가장 멋있게 보인다.
파소 지아우도
돌로미티의 다른 곳들처럼
야생화가 만발하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철쭉처럼 생긴 야생화가 있다
작년에는
6월 17일에도 위와같은 상황이었는데
올해는 6월 25일에도 아래와 같은 상황이었다.
말하자면 1주일쯤 늦은 셈이라고나 할까.
6월 25일의 상황....
돌로미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길인
알타 비아 1(Alta Via one)은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시작하여
라가주오이와 친퀘 토리를 거쳐
파소 지아우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
이 구간은
야생화 시즌에
기암괴석들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피어있는데
야생화 시즌에 이 길을 걸으면
마치 천국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몰 무렵에
이 구간을 지나게 된다면
더없이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파소 지아우에서
일몰을 경험하는 것은
돌로미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또 다른 방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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