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드라길 바살트 캐년
불과 얼음의 나라라는
별칭을 지닌 아이슬란드는
화산에 의해 생성된 화산섬이며
동시에 지금도
전 세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화산의 결과로 생성된
대표적인 몇 가지가 있는데
용암, 화산재, 현무암을 포함한 화산암, 그리고 온천과 간헐천 등이다.
이 가운데
아이슬란드 뿐만 아니라
화산이 발생했던 전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는 결과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현무암이다.
현무암은
화산이 분출될 때 나오는
마그마가 빠르게 식으면서 형성되는 화성암의 일종인데
철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어두운 색을 보여서 현무암으로 일컬어진다.
현무암질의 용암은
비교적 점성이 낮아서
빠르게 퍼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 용암이 냉각될 때
일정한 수축 패턴을 따르게 되어
주상절리라는 특이한 모양이 형성된다.
아이슬란드에서는
곳곳에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레이니스피아라, 흘리오다클레타르,
그리고 오늘 살펴볼 스투드라길 캐년이다.
스투드라길 캐년(Stuðlagil Canyon)은
2016년, 양을 치던 목동들에 의해 발견된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어 곧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데다가
멋진 주상절리가 있어서 명소로 각광받고 있지만
알려진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은 모르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스투드라길(Stuðlagil)은
현무암 기둥 협곡을 의미하는데
아이슬란드어로 Stuðla는 기둥을, gil은 협곡을 뜻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투드라길 협곡은 강 좌우에 도열된
주상절리의 독특한 현무암 기둥들이 특징이다.
2009년,
바트나요쿨에서 발원하는
외클라 강이라고도 불리우는
요쿨사 아 브루(Jökulsá á Brú) 강 상류에
카라흐뉘카비르키운 수력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강의 수위가 낮아졌고, 그 결과 캐년이 드러나게 되었다.
하지만
스투드라길 캐년은
워낙 외진 곳에 있었고
양을 치는 양치기나
목동들 외에는 찾지않는
인적이 거의없는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2016년 경이 되어야 비로소 외부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스투들라길 캐년 발견되자마자
요쿨사 아 브루 강의 청록색의 물 빛깔과
강 주변에 형성된 독특한 주상절리로 말미암아
단숨에 아이슬란드 동부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발견 당시
스투드라길 캐년은
아이슬란드의 숨겨진 보석이었지만
이제는 만천하에 드러난 고귀한 보석이 된 것이다.
스투드라길 캐년은
외클라 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 양쪽에서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데
서쪽에서 조망하는 것보다 동쪽에서 조망하는 경치가 더 멋지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경치도 동쪽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서쪽 주차장으로 갈 경우
주차 후에 아래쪽 전망대로 조금만 걸어가면 되지만
동쪽으로 갈 경우
주차 후에 편도 약 4km 정도 걸어야
스투드라길 캐년의 메인을 볼 수 있다.
레이니스피아라나
흘리오다클레타르의 주상절리도 멋지지만
스투드라길 캐년은
청록색의 외클라강 물빛깔이 어울려
더욱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준다.
다만 비가 많이 오거나
상류의 눈이 급격하게 녹는 따뜻한 날에는
외클라 강의 물빛깔이 청록색이나 터키색이 아닌
흙탕물로 변신하여 스투드라길의 아름다움이 반으로 확 줄어든다.
스투드라길 캐년은
메인 장소에 도달하기 전,
그 주변에서부터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스투드라길 캐년은
남부의 골든 서클이나
북부의 다이아몬드 서클처럼
아이슬란드에서 반드시 보아야할 명소로 거듭났다.
만약 당신이
아이슬란드에 가서
스투드라길 캐년을 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아이슬란드의 보석 가운데
하나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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