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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Aug 02. 2022

더 웨이브(The Wave)


미국의 사진 작가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스팟 세 군데 중 하나가

The Wave 라고 하는 Coyote Buttes North 이다.


The Wave는 South와 North가 있는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웨이브는 North에 있다.



The Wave가 속해있는 곳은

Vermillion Cliff National Monument 인데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면 주홍 절벽 국립 유적지라고나 할까?


그랜드 캐년 싸우스 림에서 노쓰림으로갈 때,

혹은 플랙스텝(Flagstaff)에서 페이지로 갈 때 10시 방향, 

혹은11시 방향에 보이는 절벽이 바로 버밀리언 클리프이다.



버밀리언 클리프의 남쪽은

벅스킨 걸치(Buckskin Gulch)를 제외하면

접근 불가능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쪽으로는 호스슈밴드처럼

절벽 사이로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있어서

도보로 접근 가능한 곳은 서쪽과 북쪽이다. 



북쪽은 

89번 도로를 기점으로

파리아 캐년과 마주하고 있는데


버밀리언 클맆의 명소인 웨이브나

벅스킨 걸치, 화이트 포켓과는 거리가 멀뿐 아니라 길이 험하여서

일반적으로 버밀러언 클맆은 서쪽인 하우스락 밸리 길로 접근한다.




날이 맑은 날은

SUV나 소형차로도 접근이 가능하지만


비가 오고 난 직후나

눈이 녹고 난 다음엔 길이 진흙탕이 되어서

4×4 차량으로도 진입이 극히 어렵다,




어쨌거나 

웨이브에 들어갈 때

날씨가 좋지않거나 

혹은 전날에  비나 눈이 내렸다면

아예 진입 자체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 든든한 차량을 준비하고

 웨이브에 들어가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The Wave의 정식 명칭은

Coyote Butte North 지만

줄여서 그냥 웨이브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웨이브가 마치 파도가 치는 것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현장에서 이 광경을 보게 되면


어떻게 저런 모습이 나올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웨이브는 크게

남쪽과 북쪽으로 나누어지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북쪽의 웨이브는

또 다시 메인 웨이브와 세컨드 웨이브,

그리고 햇밸리와 트리플 슈즈가 있는 로어(Lower)와 그 위의 Upper로 나누어진다.


위의 사진은

햇 밸리의 일부분이다. 




체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는 한

북쪽의 이 여러 곳을 하루에 보기란 극히 어렵다.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이 

터지기 직전까지 웨이브(The Wave)는 

인터넷 추첨 10명, 현장 추첨 10명 합해서 20명만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우한 폐렴 이후

현장 추첨은 없어졌다.




사람들이 그토록 

웨이브에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이처럼 웨이브 출입 인원을 통제하는 이유는


웨이브가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발로 밟으면 쉽게 부스러질 뿐만 아니라

사람이 없어도 풍화작용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웨이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메인 웨이브만 보고 돌아온다.


사실 초행길인 사람은

웨이브가 어디에 있는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대부분 바위길로 이루어져 있어서 몇몇 모래 언덕을 제외하면

발자국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웨이브를 처음가는 사람이

쎄컨 웨이브를 찾기는 극히 어렵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웨이브의 진수는 메인 웨이브가 아니라

쎄컨 웨이브(Second Wave)이다.


메인 웨이브는

여러 가지 여건상

빛이 좋을 때 사진 찍기란 대단히 어렵다.


빛이 좋은 시간대엔

양옆의 장애물에 걸려서 그늘이 생기고

그늘이 사라지는 한낮엔 이미 좋은 빛은 사라지고 없다.




하지만

쎄컨 웨브는 석양 빛을 찍을 수 있는데

석양 때 그 자테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쎄컨에서 석양을 찍고 나면 날이 어두워진다.


웨이브를 여러 번 다녀온 사람도 

일단 날이 어두워지면 나가는 길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외국의 몇몇 유명 작가외에는 세컨의 석양 사진을 찍은 사람이 드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웨이브는

그 형태가 신기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색과 선을 가진 많은 지역들이 있는 바

사진을 찍다보면 하루가 금방 다 지나갈 정도이다.




만약 당신이 웨이브를 볼 수 있다면

당신은 웨이브를 본 지구상의 0.000000001% 사람이 될 것이다. 


더 많은 사진을 보려면 아래 링크로...

https://blog.naver.com/west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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