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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Aug 12. 2022

팔루스 밀밭의 추억

지구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경이롭고 놀라운 장소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전혀 지구같지 않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풍경에

외계의 행성처럼 보이는 곳이 존재하는가 하면


분명히 지구이기는 한데

그 풍경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감탄과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하는 곳이 있다. 


트로나 피너클스나

비스타이 대너진이 전자라면

팔루스는 후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팔루스라는 말을 듣는다면

심리학자나 상담학자들은 곧바로

남성의 성기를 떠올리겠지만


사진을 좀 찍었다거나

해외 출사를 다녀 본 사람은

팔루스라는 말을 들으면 곧바로 밀밭을 떠올린다.


그만큼 팔루스는 

밀밭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Palouse는

팔루스보다는

펄루스라는 발음에 더 가깝다.


펄루스의 어원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신빙성있는 설은 

이 지역 주변에 흩어져 살던 

Palus 부족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펄루스는

위트먼 카운티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 이름이기도 하지만


아이다호, 오리건,

워싱턴 접경 지역의

밀밭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기도 하다.



포틀랜드에서 

84번 프리웨이를 타고

유머틸러를 거쳐서 펄루스로 오거나


마운틴 레이니어에서

예키마 방향으로 82번 프리웨이를 타고

펄루스로 오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Tri Cites라고 불리우는

케너윅, 패스코, 리치런드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 트라이 시티즈(Tri Cities) 주변에서

진정한 펄루스가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지역을 지나가다 보면

밀밭의 넓이와 크기가 어마무시하여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펄루스 지역의

전체 면적은 대략 47,000㎢인데

이는 남한 전체 면적의 거의 절반 크기에 해당되며


강원도, 경기도,

충청남·북도를 합한 면적보다 더 넓은 크기이다.



펄루스를 관통하는

3개의 강이 있는데

광대한 밀밭이 펼쳐진

아이다호주 남부를 흐르는 클리어워터 강,


워싱턴주의 비옥한

동남부를 흐르는 펄루스 강,


그리고 

록키산맥에서 발원하여

옐로스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거쳐


아디다호, 

오리건, 워싱턴주를 관통하여


컬럼비아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스네잌 강이

드넓은 펄루스를 적셔주는 젖줄 역할을 한다.


위의 사진은

아이다호의 트윈 폴즈 인근을 흐르는

스네잌 강의 모습이다.



펄루스는

끊임없는 구릉지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물결이 출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대지가 

춤추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여

롤링 힐즈(Rolling Hills)라고 불리기도 한다.



펄루스의 밀밭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스텝토 뷰트(Steptoe Butte) 주립공원인데


이곳에 서면

360도로 끝없이 펼쳐진 밀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정도로 

거대한 넓이의 밀밭이라면

워싱턴주의 밀생산이 미국에서 1위라고 생각될 법한데


2021년도

미국의 밀생산 순위에서

워싱턴주는 겨우 다섯손가락(5위)에 턱걸이했다.



참고로 1위는 캔사스주

2위는 노쓰 다코다, 3위는 오클라호마

4위는 몬태나, 그리고 5위가 바로 워싱턴주이다.

아이다호는 6위에 랭크되어 있고 오리건주는 Top 10에 들지 않는다. 


이로 보건데

미국의 밀생산량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짐작이 가능하다. 



펄루스 밀밭에 비취는

일출 빛과 일몰 빛의 색감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황홀하여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천국의 빛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펄루스에서

일출과 일몰 때 밀밭을 촬영한다는 것은

참으로 흥분되고 가슴벅찬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 놀랍고도 황홀한,

숨이 멎고 넋이 나갈 정도의 풍광은

오래도록, 아니 일생동안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사진을 보려면 옆의 링크로 ⇒ https://blog.naver.com/west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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