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의 동부지역 최고의 명소이자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단연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이다.
"라바레도의 삼봉"이란 뜻을 지닌 이곳은
돌로미티를 찾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코스이다.
그런데
트레 치메 부근에
장엄한 풍광에도 불구하고
트레 치메의 명성에 가리워져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카디니 디 미주리나(Cadini di Misurina)이다.
“카디니 디 미주리나”는
그 장엄한 풍광에도 불구하고
트레치메를 찾는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곳이다.
“미주리나” 라는 이름은
미주리나 호수 때문에 많이 들어 봤을테지만
“카디니 디 미주리나” 라는 이름은 대부분 처음 들어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카디니...를 가지 않는 이유는
카디니 디 미주리나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트레 치메와 반대 방향에 있기 때문이다.
트레 치메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우론조 산장에서부터 로카텔리까지 하이킹하는 사람들이다.
입장료겸 주차비를 30유로나 냈는데
잠시 머물다 가기엔 주차비가 너무 아깝다.
아우론조에서
라바레도 산장을 지나
로카텔리 산장까지 갔다오려면
걸음이 아무리 빠른 사람이라도 3시간 가량 걸린다.
좀 쉬엄 쉬엄가거나
로카텔리 산장의 피아니 호수를 산책한다면
시간은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으로 훌쩍 늘어난다.
날씨가 덥기라도 하면
하이킹은 훨씬 더 힘들어진다.
이처럼
로카텔리 산장 까지 갔다 오는 것만도
보통 사람에게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인데
반대 방향으로
왕복 4-5km를 더 걷는다는 것은
선뜻 내키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두어 시간 더 지체하거나
발품을 좀 더 팔아서라도
카디니 디 미주리나는 꼭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라가주오이나 누볼라우,
혹은 토파나 전망대나 세체다 등
돌로미티의 그 어느 전망대에서도
파노라마가 아닌
단일 풍광으로는
카디니 디 미주리나에
필적할 만한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디니 디 미주리나 앞에 서면
좌측에 우뚝 솟은 또레 시오르빠에스(Torre Siorpaes)
뾰족 삼각봉우리 치몬 디 크로다 리스치아(Cimon di Croda Liscia)
치마 카딘 노르드 에스트(Cima Cadin Nord Est),
카디니 산군의 최고봉인
치마 카딘 디 산 루카노(Cima Cadin di San Lucano, 2,839m),
치마 에오트보스(Cima Eotvos),
치마 카딘 노르드 오베스트(Cima Cadin Nord Ovest)등,
스펙터클한 준봉들이 눈앞에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
포르셀라 콜피에도(Forcella Colfiedo),
피코 디 발란드로(Picco di Vallandro/ Durrenstein)도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봉우리가
포르셀라 콜피에도(Forcella Colfiedo)
가운데 불쑥 튀어 올라온 봉우리가
포르셀라 콜피에도(Forcella Colfiedo)
우측 끝에 솟아오른 봉우리가
피코 디 발란드로(Picco di Vallandro),
독일어로 뒤렌스타인(Dürrenstein)이라 불리운다.
뿐만 아니라 뒤돌아 보면
트레치메의 남면이 정면으로 보인다.
트레치메의 석양은
로카텔리에서 삼봉의 북면을 바라보는 것이 정석이지만
일출 때 트레 치메의 남면을 때리는 빛도 황홀하다.
카디니 디 미주리나를 경험하는 것은
돌로미티의 가장 장엄하고 스펙터클한 장면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
그 경험이 특히 일출을 위한 경험이라면 더욱 특별할 것이다
하지만
카디니 디 미주리나의 일출은
여름철이라면 미주리나 호수 주변 숙소에서
최소한 4시 이전에는 출발해야 경험할 수 있고
봄, 가을이라 할지라도
새벽 5시 이전에 출발해야 한다.
숙소가 코르티나 담페초에 있다면
여름철엔 3시 30분 이전에, 봄·가을은 4시 30분 이전에 출발해야 한다.
말하자면 부지런한 사람만이 카디니...의 일출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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