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는
겨울 스포츠로 유명한 곳이지만
여름의 하이킹과 가을의 단풍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돌로미티는 4계절 어느 때나 멋있지만
가을 단풍이 있을 때 가장 멋있고 아름답다.
특히 돌로미티 인근 산타 막달레나의 단풍은
돌로미티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돌로미티의 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세체다, 알페 디씨우시, 사쏘 룽고, 카레짜 호수,
발 디 푸네스(Val di Funes)의 산타 막달레나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산타 막달레나는
다른 곳에 비하여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 째는 이곳이 돌로미티의 메인 도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서 이곳에 가려면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이곳에 와 본 사람들 가운데
이곳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별로 볼 것이 없어서
굳이 올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이곳이 좋다고 하기는 하지만
돌로미티에서의 짧은 일정 때문에
굳이 이곳까지 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오지 않던 간에
이곳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돌로미티의 가장 아름다운 명소 가운데 하나를 놓치는 것이다.
산타 막달레나에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곳을 잘 몰라서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타 막달레나가
유명하게 된 이유는
산타 막달레나 교회와 오들레 산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그 풍경을 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그 풍경 하나를 보기 위해 와서
또 그 풍경 하나만 보고 돌아간다면
이곳이 별로 볼 것이 없다고 말해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곳은
그 풍경 하나만 보는 곳은 아니다.
인근에 성 요한 교회도 멋진 풍경을 자아 내거니와
산타 막달레나 교회 주변으로 쉬우면서도 아주 멋진 트레일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트레일을 모르기 때문에
그 트레일을 걸어보지 못하고 산타 막달레나를 폄하하는 것이다.
또한 산타 막달레나에서
약 20분 거리에 Adolf Munkel 트레일 초입이 있는데
오들레 산군 아래 펼쳐진 이 트레일도 아주 멋진 트레일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산타 막달레나 마을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는 트레일을 걸어볼 수도 있는데
이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목가적인 길인지 모른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타 막달레나 교회를 왼편으로 두고 돌아서
교회를 내려가 다시 언덕으로 올라 간 다음에
다시 마을로 내려오는 이 코스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가파르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은 이 길은
산타 막달레나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나
Daum에서 산타 막달레나를 검색하면
오들레 산군에
석양 빛이 있는 사진을 보기란 매우 어렵다.
대부분 낮에 찍은 사진이거나 아니면 흐린 사진들 뿐이다.
그 이유는
이곳에서 멋진 석양을 보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힌 돌로미티의 날씨는 변화 무쌍하여
언제 어느 때 날씨가 바뀔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두울 때까지 있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철을 제외하면
석양과 일몰을 본 후에 주차장까지
약 20-30분을 걸어 내려가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산타 막달레나 인근에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다면
구불구불하고 캄캄한 산길을 내려가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사진과 글 : 주안
돌로미티의 거의 모든 것을 보시려면 ⇒ https://blog.naver.com/westtour/222916954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