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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Nov 06. 2022

돌로미티의 산타 막달레나


돌로미티는 

겨울 스포츠로 유명한 곳이지만

여름의 하이킹과 가을의 단풍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돌로미티는 4계절 어느 때나 멋있지만

가을 단풍이 있을 때 가장 멋있고 아름답다.


특히 돌로미티 인근 산타 막달레나의 단풍은

돌로미티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돌로미티의 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세체다, 알페 디씨우시, 사쏘 룽고, 카레짜 호수,

발 디 푸네스(Val di Funes)의 산타 막달레나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산타 막달레나는 

다른 곳에 비하여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 째는 이곳이 돌로미티의 메인 도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서 이곳에 가려면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이곳에 와 본 사람들 가운데

이곳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별로 볼 것이 없어서

굳이 올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이곳이 좋다고 하기는 하지만

돌로미티에서의 짧은 일정 때문에

굳이 이곳까지 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오지 않던 간에

이곳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돌로미티의 가장 아름다운 명소 가운데 하나를 놓치는 것이다. 


산타 막달레나에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곳을 잘 몰라서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타 막달레나가 

유명하게 된 이유는

산타 막달레나 교회와 오들레 산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그 풍경을 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그 풍경 하나를 보기 위해 와서

또 그 풍경 하나만 보고 돌아간다면

이곳이 별로 볼 것이 없다고 말해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곳은 

그 풍경 하나만 보는 곳은 아니다.

인근에 성 요한 교회도 멋진 풍경을 자아 내거니와

산타 막달레나 교회 주변으로 쉬우면서도 아주 멋진 트레일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트레일을 모르기 때문에

그 트레일을 걸어보지 못하고 산타 막달레나를 폄하하는 것이다. 



또한 산타 막달레나에서

약 20분 거리에 Adolf Munkel 트레일 초입이 있는데

오들레 산군 아래 펼쳐진 이 트레일도 아주 멋진 트레일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산타 막달레나 마을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는 트레일을 걸어볼 수도 있는데

이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목가적인 길인지 모른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타 막달레나 교회를 왼편으로 두고 돌아서

교회를 내려가 다시 언덕으로 올라 간 다음에

다시 마을로 내려오는 이 코스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가파르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은 이 길은

산타 막달레나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나 

Daum에서 산타 막달레나를 검색하면


오들레 산군에 

석양 빛이 있는 사진을 보기란 매우 어렵다.

대부분 낮에 찍은 사진이거나 아니면 흐린 사진들 뿐이다. 



그 이유는 

이곳에서 멋진 석양을 보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힌 돌로미티의 날씨는 변화 무쌍하여

언제 어느 때 날씨가 바뀔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두울 때까지 있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철을 제외하면

석양과 일몰을 본 후에 주차장까지 

약 20-30분을 걸어 내려가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산타 막달레나 인근에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다면

구불구불하고 캄캄한 산길을 내려가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사진과 글 : 주안

돌로미티의 거의 모든 것을 보시려면 ⇒ https://blog.naver.com/westtour/22291695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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