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빙하, 오로라, 바람,
눈, 폭포, 호수, 양, 말, 이끼, 주상절리 등
아이슬란드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생각보다 많이 있다.
이 가운데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불과 얼음이다.
그래서 아이슬란드를 “불과 얼음의 나라”
혹은 “얼음과 불의 나라” 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과 얼음의 나라를 말하려고 하니
갑자기 미드 왕좌의 게임이 생각난다.
왕좌의 게임 원작의 책 이름이 얼음과 불의 노래이다.
불과 얼음, 즉 화산과 빙하는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키워드답게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빈번한 곳이며
또한 남부 지역에서는
교외로 두어 시간만 운전하면
어디서든지 빙하를 볼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빙하가 녹거나 흘러 내려서
생성된 호수를 빙하호라고 한다.
아이슬란드 남부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빙하호가 몇 군데 있는데
솔하이머요쿨 빙하호,
스카프타펠 빙하호, 스비나펠스요쿨 빙하호,
그리고 프얄살론과 요쿨살론 등의 빙하호가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빙하는 바로 요쿨살론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요쿨살론은 빙하호라고 말하기보다는
빙하 라군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요쿨살론은
서부의 키르큐펠과 더불어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제외하고
딱 두가지 밖에 볼 수 없다면
나는 키르큐펠과 요쿨살론을 택할 것이다.
그런데 키르큐펠은
사진가들에게는 인기있는 명소일지 모르지만
일반 관광객이나 여행객들에게는 그다지 흥미없는 곳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이 아니라면
단지 삼각형의 키르큐펠 산과 폭포이외에는
그리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쿨살론은
사진을 찍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아주 매력적인 장소이다.
일단 접근성이
매우 쉽기도 하거니와
가까운 인근에
다이아몬드 비치가 있으며
또한 요쿨살론은 크고 작은 빙하를 품고 있는데다
주변 풍광과 어울려 기막힌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요쿨살론은 겨울이라고 해서
항상 빙하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또 여름이라고 해서 빙하를 전혀 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빙하 조각을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요쿨살론에서
빙하를 볼 수 있고 없고의 여부는
날씨나 기온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바트나요쿨의 하부 빙하인
브레이다메르쿠르요쿨에서
빙하가 얼마나 떨어져 나오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요쿨살론에서
빙하 조각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조건은 밀물과 썰물이다.
썰물 때는
요쿨살론에 있던 빙하들이
썰물과 함께 빠른 속도로 바다로 빠져 나간다.
반대로 밀물 때는
들어오는 바닷물 때문에
빙하조각들이 바다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요쿨살론에 갇혀 있어서 썰물 때보다 더 많은 빙하를 볼 수 있다.
요쿨살론은
오로라를 촬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가운데 하나이다.
오로라는
요쿨살론 바로 옆에서
호수에 비취는 오로라의 반영을 촬영할 수도 있고
또한 요쿨살론에서
약간 떨어져서 요쿨살론 주변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촬영할 수도 있다.
아이슬란드를 가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한 번쯤 요쿨살론을 방문할테지만
그곳에서 설경과 더불어 펼쳐지는
춤추는 오로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분명 일생에 잊을 수 없는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겨울 빙하트래킹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westtour/2217885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