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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Dec 29. 2023

로포텐 제도의 겨울 풍경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의 나라를

흔히 북유럽이라고 말들 하는데


북유럽의 나라들은 대개 

부유하고 복지가 잘 되어 있어

복지 천국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북유럽은

복지천국 말고도

공통된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날씨가 좋지 않다는 것이고,

겨울 날씨는 더더욱 좋지 않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사진가의 입장에서 볼 때

북유럽에는 촬영할 소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다만 노르웨이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촬영할 소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미국과 중국이다.


이 두 나라는 땅이 광대할 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촬영꺼리가 있다.


반면 러시아나 캐나다 등은

나라가 미국보다 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중국에 비하면 촬영꺼리가 많지 않다.


한편

단위 면적당으로 보자면

전 세계에서 촬영 소재가 

가장 많은 곳은 아이슬란드이다.


아이슬란드는

남한의 면적과 비슷하지만

불과 얼음의 나라라는 별명답게

화산과 빙하를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같은 호수, 수많은 폭포, 드라마틱한 산,

라군, 주상절리, 계곡 등 곳곳마다 촬영할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그럼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촬영할 소재가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사람에 따라 

평가 기준이 달라지겠지만

나는 노르웨이라고 생각한다.


노르웨이는

내륙의 호수 면적까지 포함하면

남한 면적의 약 네배 가까이 된다.


노르웨이는 

본토의 아름답고

스펙터클한 풍광 외에도


제주도 면적의

3분의 2에 불과한

로포텐 제도라고 불리우는


노르웨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이 있는데

이 지역만해도 촬영할 소재가 수없이 널려있다. 


로포텐 제도는

여름에는 여름대로 겨울엔 겨울대로 

보는 이로 하여금 숨막히는 풍경을 보여준다.


로포텐 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곳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레이네 마을이다.


레이네의 경치는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겨울의 설경은 감탄이 저절로 나올만큼 눈부시다.


레이네 마을에서는

카메라를 어디서 들이대던 간에

그림같은 풍경이 저절로 나올만큼 황홀하다


레이네 마을의 중심은

주유소가 있는 써클K 주변인데

레이네브링엔 갈 때도 이곳 주변에 주차하고


레이네 전망대에서

레이네 전경을 촬영할 때도

대부분 이곳에 주차하고 걸어간다.


레이네에서 유명한

사진 스팟 가운데 하나는 Hamnøy 인데

함뇌이는 일몰과 오로라 포인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함뇌이에서 일몰이라 함은

함뇌이 주변에서 지는 해을 찍는다는 말이 아니라

함뇌이 맞은편에서 해가 질 때 함뇌이 주변에 비취는 빛을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오로라 지도를 보면

아이슬란드보다 로포텐에서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더 높지만


아이슬란드보다

날씨가 더 안좋은 곳이

로포텐 제도이기 때문에


로포텐 제도에서

장기간 머물지 않는 이상

레이네에서 오로라를 보기는 쉽지 않다.


레이네 뷰포인트에서

쿱(Coop Prix)마트쪽으로 

약 5분쯤 걸어가다 보면 


10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무료 주차 공간이 나오는데

여기에 주차하고 10분쯤 걸어가면

레이네의 뾰족 산을 배경으로 멋진 뷰를 촬영할 수 있다.  


같은 장소의 다른 시간...


레이네에서 

약 30분쯤 북쪽으로 이동하면

람베르그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은 람베르그스트란다와 

스카그산덴 비치로 유명한 곳이다.


겨울엔 특히

바다와 눈덮인 비치가 어우러져

그림같은 환상적인 뷰가 펼쳐진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해가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진다고 생각한다


로포텐의 겨울도

그와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로포텐에서는 

해가 동쪽에서 떠올라 

동남쪽으로 떨어진다.(레이네 마을 기준)


12월 초의 

일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경이었고

일몰 시간은 낮12시 30분에서 오후 1시 사이쯤 된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12월 초순의 레이네는 일출과 일몰 사이의 시간이

1시간이 채 안되는 날도 있었고


12월 10일 이후부터는

여름의 백야와는 정반대로

몇 주 동안 해가 뜨지 않는 흑야가 지속된다.  


좋지않은 날씨와

길고 긴 밤을 견뎌낼 수만 있다면

로포텐 제도는 겨울에도 여전히 매력있는 곳이다.


노르웨이 로포텐 제도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westtour/22327003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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