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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Mar 10. 2024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달의계곡



지구상엔

여러 개의 사막이 존재한다.


각 대륙마다 적어도 

하나 이상의 사막이 존재하는데

가장 큰 사막인 사하라 사막부터 시작하여

아시아의 고비사막,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사막,


그리고 남미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이 존재한다.


사막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막연히 삭막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생존해 나가기 힘든 척박한 곳이라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사막은

낭만이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사막에도

색다른 아름다움이 있고

나름대로의 낭만도 존재한다.


그래서

생떡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사막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왜냐고?

그 사막 어딘가에

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사막은 단지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할 뿐이지

그곳에도 분명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그럼 지구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사막은 어디일까?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곧바로 주저없이 아타카마 사막을 떠올릴 것이다.



이름도 생소하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아타카마를

단 번에 유명한 장소로 떠오르게 만든 사람은 도민준이다.


아니, 사실 도민준은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이다.


이게 뭐 뜬금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지 못한 사람이 분명하다.



아타카마는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인

도민준이 가장 사랑한 사막이다.


아타카마 사막은

페루,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네 나라에 걸쳐 있는데

대부분은 칠레 영토에 속해 있다.


아타카마 사막의 면적은

약 105,000㎢로 우리나라 면적과 비슷하다.



아타카마 사막은

전 세계의 모든 사막 가운데서도

강우량이 가장 적은 사막에 속한다.


아타카마 사막의

1년 평균 강우량은 15mm에 속하며

적은 곳은 1mm∼3mm 정도 내린다고 한다.


심지어

아타카마의 어느 지역은

1년에 비한방울은 고사하고

4년 동안 비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 1년 평균 강우량은 1,000-1200mm이다. 



아타카마 사막의 

대표적인 도시는 안토파가스타와 

칼라마, 그리고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가 있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는

아타카마 사막 여행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데

아타카마 사막 투어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출발한다.



아타카마 마을의 주택가 모습...



아타카마 투어에는

호수와 간헐천과 온천,

그리고 홍학을 보는 투어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투어는

달의 계곡이라 불리우는

바예 데 라 루나(Valle de la Luna) 투어이다.


바예는 밸리라는 뜻이고

루나는 달(moon)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달의 계곡이라 부른다.



남미에서

달의 계곡이라 불리우는 곳은

이곳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외에도


규모는 좀 작을지라도

볼리비아 라파즈에 같은 이름의 계곡이 존재한다.


아타카마 달의 계곡 투어는

보통 오후 4시 쯤에 시작해서

일몰을 보고나면 투어가 끝난다.



아타카마의 달의 계곡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형이 달을 닮았다고 해서 생겨난 이름이다.


아타카마 달의 계곡이

다른 지역의 지형에 비해

좀 독특하고 색다르긴 하지만

진짜 달표면을 닮았다고 보긴 무리가 있다. 



아타카마 사막에서 

달의 계곡이 차지하는 지역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의 계곡에는

평평한 길도 있고

고운 모래 언덕도 있으며

소금기 기득한 땅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바람과 세월이 만들어낸 신기한 형상들도 있다.



그 가운데서도

세 마리아라고 불리워지는  

약간 신기하게 생긴 것들도 있는데


마리아가

기도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Tres Marias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사람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마리아가 기도하는 모습은 더더욱 아닌 것 같았다.


아마 어쩌면

지금의 모습으로 풍화 되기 전,

아주 먼 옛날엔 기도하는 마리아의 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



달의 계곡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일몰 시간대에 전망대에서 달의 계곡을 내려다 보는 것이다.


전망대에서는

달의 계곡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주름잡힌 독특한 지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막을 처음 접하거나

이런 지형을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달의 계곡은 황홀한 체험 그 자체일 것이다.


하지만 

요르단의 와디럼이나

내몽고 자치구에 있는 바단지린 사막,

또는 캘리포니아의 데쓰 밸리를 본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렇거나 아니면 좀 심드렁해 보이는 풍경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위에서 내려다보는

달의 계곡의 일몰 풍경은 그래도 볼만하다.


해가 넘어가면서

만들어내는 빛의 조화는

그 어느 화가가 만들어내는 

색채감보다 더 아름답고 풍요롭다.


해가 넘어가기 직전

죽음을 앞둔 용맹한 장수가

적진을 향해 마지막 칼을 휘두르다 쓰러져

마침내 붉은 피를 토하며 쓰러지듯이


달의 계곡을 비추던 빛은

시간이라는 칼날 아래 마침내 

장엄한 최후의 빛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우유니의 일몰 풍경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westtour/223363765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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