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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Mar 08. 2024

쿠스코 걸어보고싶은 길



인생은 종종 길에 비유된다.

그래서 길위의 인생이란 책도 있고

길 위의 인생이란 다큐가 있는지도 모른다.


20세기 미국 최고의

국민시인으로 불리우는 로버트 프로스트는

인생을 가지않은 길(The Road Not Taken)에 비유하기도 했다.


젊은 사람은

아직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이 있는가 하면


나이든 사람은

지나온 길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갖기도 한다.


성경은 인생에 대하여

좁은 길을 가는 사람도 있고

넓은 길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성경은 좁은 길은 가는 사람이 현명한 자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군자는 대로행이라 하여

옛성인들은, 군자는 넓은 길로 가야함을 가르쳤다.

물론 여기서 대로란 단순히 길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나온 길을 살펴보면

그 사람이 어디에 다녀왔는지 알 수 있듯이

한 사람의 삶의 길을 살펴보면 그가 어떠한 사람을 살았는지 알 수 있다.



한 나라나 도시의 길을 보면

그 나라나 도시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난 개발로 인하여

길이나 도시가 엉망인 곳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도시는

반듯한 도시 계획으로

길이나 도시가 깨끗하고 질서정연하게 보이기고 한다.



쿠스코의 경우

현재적 관점에서 본다면

대부분의 차도는 무질서하거나 혼잡해 보인다.


그러나

쿠스코의 골목길은

꼭 한 번 걸어보고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곳이 많다.



쿠스코는

잉카제국의 심장이었던 만큼

잉카인들의 석조 기술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들이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곳이

12각돌이 있는 Hatunrumiyoc 길이다.  



왼쪽 아래에 보이는 큰 돌이 12각돌이다.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 주변은

유럽의 대도시 중심가가 그렇듯이

대부분의 도로가 일방 통행으로 되어 있다.


때문에 어떤 골목길은

차량과 사람이 동시에 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길 가운데서

아름다운 길을 보고 넋을 잃다가는

곤란하거나 깜짝 놀랄 일이 생기기도 한다.   



쿠스코가 

안데스 산맥이 지나는

3,400m의 고지대에 있다 보니

많은 언덕과 굴곡진 길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가파른 길을 쉬지않고

빨리 올라가려고 한다면

숨이 가빨라지고 심하면 고산증이 오기도 한다.



그래서 쿠스코의 길은

천천히 걸으며 이동해야 한다.


쿠스코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잉카 시대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히포크라테스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말했지만

쿠스코의 오래된 골목길을 걷고 있노라면

“인생은 가도 길은 남는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쿠스코는

여러 가지 면에서

무척 매력있는 도시지만


곳곳에 있는

아름답고 운치있는 골목길은

쿠스코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유럽의 오래된

골목길을 걷고 있노라면

마치 중세 시대의 길을 걷는 것처럼 느껴지듯이


쿠스코의 

골목길을 걷고 있다보면

문득 문득 잉카 시대의 길을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떤 이유로든 간에

쿠스코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쿠스코의 아름답고 멋진 골목길을 돌아보지 못한다면

이것은 정말 안타깝고도 아쉬운 일이 될 것이다.



나는 쿠스코에서 

여러 번 많은 시간을 머물렀고

그래서 쿠스코의 많은 곳을 가보았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내가 알지 못하는 아름답고 멋진 길이 많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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