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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Mar 21. 2024

아타카마 사막의 루타 데 살라레스 투어



우유니에서 

2박 3일의 투어를 통해

우유니 사막의 고원 지대를 지나면

우유니와 칠레의 국경 지역에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 그 국경 근처에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라고 하는

칠레의 자그마한 도시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아타카마의 인구는

1만명이 약간 넘는 수준인데

인구가 희박한 아타카마 사막 입장에서 본다면

아타카마는 결코 작은 도시라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의

2012년 인구가 약 4천명이었는데

불과 10년 만에 거의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사람이 살기 힘들고

인구가 늘어나기 힘든 사막에,

게다가 비도 가장 적게 내리는 이곳에

이처럼 인구가 드라마틱하게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타카마 주변에

많은 관광자원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관광 자원이 많다보니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게 되고

또 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용역을 제공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다 보니 자연히 인구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아타카마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일 것이다.


달의 계곡은

카리(Kari) 전망대의

코요테 바위에서 보는 일몰이 일품인 곳이다.



아타카마에는

달의 계곡 외에도

피에드라 로하스(빨간돌)

무지개 계곡(Valle del Arcoiris)


라구나 세하르, 

타이토 간헐천, 바예시토 

Ruta de Salares(소금 길) 등

다양한 투어와 볼거리들이 존재하는데


이 가운데서

루타 데 살라레스는

무지개 계곡과 더불어


달의 계곡 못지않게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Ruta de Salares는

소금길, 혹은 소금 평원길로 불리는데


아타카마 지역 자체가

소금기를 머문 사막이다 보니

투어 이름도 루타 데 살라레스로 지은 것이다.



아타카마 사막은

사막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여러 크고 작은 호수를 품고 있는데


작게는

축구장 한 개의 크기부터

크게는 축구장 수십 배의 크기 등

사막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많은 호수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다른 나라의 사막들이

오아시스라고 하는 조그마한 

호수나 웅덩이를 가진 것에 비하면

아타카마 사막의 호수들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크고 작은 호수들이 존재하다 보니

아타카마 사막의 생태계에 다양한 생물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이곳에 서식하는 플라밍고이다.


대침략 시대(대항해 시대)에

스페인 탐험대가 아프리카 해안에서

붉은색의 조류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 새들이 마치

타오르는 불꽃처럼 보여서

flamingo라는 이름을 붙였다.

flame 이라는 단어가 flamingo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루타 데 살라레스 코스는

플라밍고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플라멩코스 국립 보호구역을 지나는데

(Reserva Nacional Los Flamencos)


여기서 플라밍고와

플라멩코를 혼동하기 쉽다.


플라밍고는 우리가 잘 아는

주로 한쪽 다리로 서 있는 바로 그 새고

플라멩코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정열적인 춤이다.



아타카마 사막에서는

야생 비쿠냐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루타 데 살라레스 투어에서도

야생을 돌아다니는 비쿠냐를 자주 만날 수 있다.



남미에는

낙타과에 속한

네 종류의 동물이 서식하는데

야마(라마)와 알파카와 비쿠냐와 과나코이다.


동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야마와 알파카의 구분이 어렵듯이

비쿠냐와 과나코의 구별도 쉽지 않다.  



뭐 어떻든 간에

아타카마 사막에는

많은 수의 비쿠냐들이 존재하고


그곳에서 보는 낙타과 동물은

야마나 알파카가 아니라는 점이다.


단, 아타카마 마을에서

주인이 돈받고 사진을 찍게 해주는 

그 동물은 대부분 야마나 알파카이다.



루타 데 살라레스 투어는

오전 7시 경 숙소로 와서 픽업을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 경에 끝나는데 조식과 점심도 제공한다.


인적이 거의없는

황량한 이곳에서 맛보는 음식은

그 자체가 훌륭한 식사라 아니할 수 없다. 



이 투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카타르페(Catarpe) 계곡 인근의

파카나의 가디언(Guardianes de la Pakana)이다.


황량한 카타르페 계곡에

기이하게 우뚝 솟아있는 이 바위는

어떻게 이런 곳에 이와같은 바위가 생겨났는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온갖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 지역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독특한 석조물들은


고대 주민들이 별을 관찰하고 

종교의식을 행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뭐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믿거나 말거나.



플라멩코 국립 보호구역과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그리고

카타르페 계곡을 돌아 본 후에


마지막 코스로 

리칸카부르 화산이 보이는

전망대 인근에서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Licancabur 산은

해발이 5,920m 인데

활화산인지 휴화산인지 불분명하다고 한다.


뭐 어쨌거나 이곳에서 

리칸카부르 산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거나 와인 한잔을 하거나

혹은 음료수를 마신다면 그 자체가 힐링이다.



이곳에서 여유롭게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염려와 근심이 다 사라질 정도이다.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 투어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juahnyoon/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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