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불안 #눈치 #사회생활 #가정폭력
나는 사람의 반응에 민감하다.
어렸을 때부터 눈치를 보고 자라서 그런 탓인지 사회생활에서도 여과 없이 모든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나를 발견했다.
나의 주장을 말하지 못하고 거절을 못하고 과도하게 친절한 말투와 어색할 때 웃는 습관.
업무 상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회피하고자ㅡ어색한 분위기를 만해하고자ㅡ 웃는 나의 웃음은 실은 나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나를 갉아먹는 행동이었음을 인지하지도 못했다.
상담 선생님은 그런 나를 보며 과도하게 웃지 않아도 되며 그럴 때마다 내가 상대방의 눈치를 보고 있구나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각해 보니 나는 어렸을 때부터 술 취한 아빠가 화내지 않도록 비위를 맞추고 술주정을 받아주며 10대를 보냈다. 그 어린 나이에 느낀 불안한 마음과 보호받지 못한 나의 감정은 고스란히 30대인 지금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우선 내가 모든 사람들에게 비위를 맞추고 눈치를 보고 있다고 인지하고 과도한 친절과 웃음이 아닌
살짝 가벼운 웃음과 적당히 친절한 말투를 연습하고 실행했다.
집에 오면 모든 에너지가 고갈되어 방전되어 힘들었던 나는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것을 느꼈다.
나는 이렇게 작은 행동 하나하나 인지하고 고쳐나가는 과정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