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열차 시즌 1 내리기 7시간 전
그러니까 76시간 중 69시간을 타고 온 거다. 어제만 해도 열차에 적응해서 이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늘 하루는 그 어느 날보다 시간이 안갔다. CHITA 역에서 두 모자가 내린뒤로 우리 윗층에 하루 종일 아무도 없었는데 방금 러시아 미녀 언니 둘이 탔고, 그 중 한 언니가 허벅지까지 오는 미니스커트를 입어서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아내는 시선관리 잘하라며, 너 옛날부터 두리번 거리기를 잘하는 걸로 교회 내에서 유명했다고 한다. 흥! 러시아는 원체 나라가 옆으로 길어서 그런지 역마다 날씨가 다르다. 블라디보스톡은 되게 추웠는데 이르쿠츠크 쪽으로 갈수록 더워진다. 어쩌면 알혼섬 바이칼호수에서 수영이 가능할지도... 러시아와 더위라니...뭔가 모순형용이다. 러시아 여행에서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새벽 3시에 택시타기를 할 시간이다. 러시아 사람들은 다들 츤데레다. 화내는 것 같이 말하면서 해줄꺼 다 해준다. 그리고 우리 중요한 짐 기차에 두고 밖에 나갔다 온게 한 두번이 아니다. 조심해야지. 점점 기차멀미를 하는 것 같다. 이제 그만 써야지. 아직까지 성경읽기+일기쓰기 모두 clear다.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