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12/D+6/알혼섬

by 앓느니 쓰지

바이칼호수에서 수영하다!

한 10분 정도? 소리 꺅꺅 질러가면서 들어갔다 나온게 한 6분 되니까 실제로는 4분 정도 수영했던 것 같다. 수온이 너무 차서 도저히 수영할 수가 없다. 그래도 '인류 최초 호수에서 수영해봤어!' 라는 허세를 부리려고. 악을 쓰고 들어갔다 왔다. 잠깐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나중에 수영해서 바이칼호수 건넜다고 자랑해야지!! ㅋㅋ 사실 오늘의 일정은 수영 외에 큰 일은 없었다. 이른 아침 일어나 성경을 읽고 따듯한 정원에서 Q.T.를 하고. 책을 약간 읽고, 숙소공용공간에서 SNS 그리고 동네 산책하면서 서로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이야기 하기. 소망이는 '까르마조프네 형제들' 나는 '삼국지' ㅎㅎ 어쩌면 여행을 떠난 후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었을지도... 이러한 시간들이 필요했다. 일주일이었지만, 너무 격하게 달려오기만 했었을지도, 이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마음 한 편에서 들려오는 소리 '이럴거면 여행은 왜 간 거야?' 아니 이런 것도 여행이고, 여유로움은 우리에게 너무 필요했던 것들이었으니 더 배우고 더 좋은 곳에서 놀기 위한 방편이다. 필수적인 것이다. 알혼섬의 여유로움으로 우린 더 의미있는 여행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일기를 써보니 웬지 여행의 의욕이 생긴다.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여행을 하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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