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열차 시즌2 39시간쨰
두번째 타는 열차라 덜 지겨울 줄 알았는데 지겨움이 축적되고 있는 것 같다. 지겨움의 원인은 시간의 축적도 있지만 중요한 건 날씨다. 잘은 모르겠지만 열차 실내 온도가 25도에서 30도 사이인 것 같은데 에어컨 따위는 틀지 않는다. 한국이었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이 곳 사람들은 그냥 웃통을 벗는다. 스스로 더위를 해결하는 모습들. 이냥반들아! 더우면 기차회사에 요구를 해야지! 뭔가 안되면 국민들이 국가에 요구를 하란 말야! 그렇게 물러 터졌으니까 푸틴이 수십년간 장기집권을 하고 있지. 누군가가 미국이 이렇게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건 아메리카인들 특유의 개인주의 떄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들은 개인의 자유, 불편함, 이익의 침해들 때문에 보다 나은 시스템을 갈망했고, 현존 최고의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트럼프는 노 이해. 덥다. 이렇게 더운 날씨와 함께 아직도 45시간 정도 더 가야한다. Q.T.를 하고 성경을 읽고 월리를 찾고, 스도쿠를 하며, 책을 읽다가 하루 세끼를 다 챙겨먹고 중간 중간 정차를 하고, 잠도 하루에 한 10시간 자도 지겨움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contents와 지겨움은 반비례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Moscow에 닿을 것이라는 희망을 부여잡고 나아갈 뿐. 덥다. 누가 에어컨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