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없이 '어떻게'를 찾아야 할 때의 막막함
지금 당신이 들고 있는 핸드폰. 핸드폰은 인간이 쓰려고 만든 발명품이다. 사실 모든 물품은 ‘목적에 의해’ 만들어졌다. 안경, 텀블러, 패딩, 수건, 침대. 어디 이뿐인가, 음식과 공간 같은 개념도 마찬가지.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안경은 쓸모가 없다. 쓸모. 그게 그 사물의 ‘본질’이다.
하지만 인간은? 인간은 왜 만들어졌나? 아무도 모른다. 다들 모른 채 태어나서, 그냥 산다. ‘실존’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이유 없이 우연에 의해 던져진 존재. 사르트르 말로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L'existence Precede Eess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