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헬렌 Sep 19. 2023

기도 2

하나님 한 분으로 살기  4



하나님은 기도하면 즉각 즉각 하나님 뜻을 보여주실까요?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달라고 떼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데도 하나님은 그 뜻을 보여주시지 않습니다.

주시든 안 주시든 하나님 뜻을 분명하게 보여주시면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는데 그 뜻을 알려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니 불안하고 조급하고 두렵습니다.

그래서 점이라도 치고 싶습니다.

무당으로 찾아가서 내 앞날이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내 앞에 무엇이 펼쳐져 있는지 안다면 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대책이라도 세울 수 있으니까요?   내가 무언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무당으로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진로를 정해야 하는지?, 어떤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하는지?, 집을 사야 하는지?...


하나님의 뜻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렇게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하나님을 닮고 싶어서, 하나님과 함께하고 싶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인가요?

혹시 잘못 선택해서 삶이 힘들어질까 봐,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불안해서는 아닌가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가서 성공의 길을 가고 싶은 것은 아닌가요?

그래서 그렇게 진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아닌가요?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지...

어디로 이사해야 하는지...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기보다 내 앞에 펼쳐진 일을 알기 원합니다.  그러면 조금은 안심하고 갈 수 있으니까요.

아니 실패하지 않고 순탄하게 순조롭게 가기를 원합니다.  아니 성공하길 원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는데 하나님과 함께 가고는 있는데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이 왜 그리 중요합니까?

하나님 한분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겁니까?

아...  내 마음이 들통났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어떤 상황 어떤 환경에서도 불안하거나 염려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평강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풍랑 속의 제자들...

제자들은 풍랑가운데 있으나 예수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을 바라보기보다는 주위 상황을 보고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자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 들아...' -  마 8:26

풍랑 속의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나와 함께 하면서 왜 두려워하느냐?

나와 함께 있는데 왜 염려하고 걱정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 들아...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가면서 전혀 예수님이 없는 자들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 밖의 폭풍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하나님만을 믿고 그분 만을 의지하고 있는데 예수님과 함께 가고 있는데 왜 걱정하고 염려합니까?  왜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조급해합니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처럼...


때때로 하나님은 주님의 뜻을 보여주시지 않습니다.  

내 상황이 왜 풍랑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풍랑이 언제 끝날 지 알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종종 우리는 모르는 앞날이 불안해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지만 주님은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십니다.

내 앞날이, 내 앞에 어떤 것이 펼쳐져 있는지 모르지만 하나님 한분만 믿고 예수님 한분만 의지하고 그분 한분만 붙들고 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분 자체로 안심하고 평안하기를 원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서 내가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우주만물보다도 더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내 앞에 무엇이 펼쳐져 있는지 알지 못해도 그 분만 믿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분 때문에 매일매일 안심하고 평강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하는 자의 특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니까요.   자녀는 아버지만을 의지하면 됩니다.

자녀는 아버지만 있으면 만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한 분 만으로 살아갑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마트폰을 의지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