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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나다 이군 Apr 18. 2023

가위

오래된 일기 #07


눈조차 맞추지 못 한 채

제 할 말만 하고

돌아서는 길

이제야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며

못 다 했거나

지나친 말들을 매만져 보니

누구보다 자신에게

미안하고 화가 난다

상처받은 내 마음을

뉘라서 어루만져주랴마는

때로는 나조차 내 편이 아닌 듯하여

뒤척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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