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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디 Aug 26. 2022

'속' 편한 카페 경험을 위해, 앱 <밀키웨이> 제작기

100% 온라인 협업으로 앱서비스 출시하기

2020년 12월, SOPT의 앱잼을 통해 참여한 '밀키웨이' 팀. 우리는 앱잼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고 드디어 2021년 8월, 밀키웨이 iOS, AOS 앱이 출시되었다. 한 서비스를 위해 13명의 팀원들이 8개월간의 시간을 쏟았다. 디자이너로 참여한 나에게는 의미가 큰 앱이고, 프로젝트의 여정을 되짚어 보려 한다.


Behance 일부

Background

우리나라 인구의 75%가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다고?

최근 몇년사이에 메이저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에선 디카페인 옵션을 팔기 시작했다. 이젠 어느 카페를 가도 디카페인 커피 정도는 제공한다. 더불어 스타벅스가 두유 또는 귀리 우유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며, 우리나라도 우유 옵션의 다양화가 시작되고 있는 듯 하다.

우리는 우유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잘 모른다. 외국 카페의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우유 옵션은 보통 9가지 이상(고지방, 저지방, 1%, 2%, 고지방, 두유, 아몬드 우유, 귀리 우유, 코코넛 우유, 슈가 프리 우유 등등)이다. 개인의 취향대로 마음껏 선택할 수 시대가 오면서 카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유 옵션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늘어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개인카페 역시 우유 옵션 선택의 폭을 넓히며 비건, 임산부 등 다양한 우유 옵션을 찾고 있던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있다. 

외국 카페에서 파는 다양한 종류의 우유 옵션 (출처 - it's kathy 유튜브 채널)




Problem & Research


우유 옵션 파는 카페, 대체 어딨는데요?

그러나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의 대형 카페에 비해 개인 카페의 우유 옵션 여부는 쉽게 찾기 힘들다. 카페를 자주 가는 20-30대를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카페 음료의 옵션 정보를 얻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한다. 

A.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검색
→ 카페명을 알아야 하며 일일히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 정보의 가변성
B. 네이버지도/카카오맵 등의 앱 내 메뉴 정보
→ 옵션 정보는 대체로 메뉴 정보에 나오지 않음, 정보의 가변성
C. 직접 카페 방문 후 수기로 기록하여 보관
→ 방문하지 않은 곳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움, 정보의 가변성, 분실 용이


위 3가지 방법은 모두 정보 획득에 한계가 있다. 또한 비건, 임산부, 카페인을 못먹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고려하는 카페 관련 서비스가 없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


Problem:
개인카페의 디카페인 및 우유 대체 옵션 판매 여부는 직접 방문하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려움

Solution:
개인카페의 디카페인 및 우유 대체 옵션 판매 여부와 카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problem과 solution을 찾았다면, 이제 서비스를 구체화할 시간이다. 밀키웨이가 '속' 편한 카페 경험에 있어 어떤 접근을 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Solution


카페의 '메뉴'가 아닌 '옵션'에 초점을 둔 카페 앱


1. 디카페인/우유 대체 옵션 표시
밀키웨이의 주된 화면은 지도 앱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을 들어가면 검색바 하단에 옵션 필터가 있다. 우리는 이를 음료 옵션 필터로 활용했는데,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해당 옵션을 보유한 카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준다. 음료가 목적이 아닌 옵션이 목적인 사용자들에게 안성맞춤인 구조였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필터UI를 활용한 밀키웨이의 대체옵션 필터


2. 우유 옵션 파는 카페가 있다구요? 제보해주세요!

우린 고민이 있었다.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우유 옵션 데이터를 받아올 방법이 없었다. 앞서 제시한 문제점과 같이 옵션 정보는 메뉴에 잘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팀은 서울을 시작으로 모든 카페 데이터를 수기로 모으기 시작했다. 현재 보유한 카페 데이터는 대략 500개 정도이며, 이는 서울 경기 한정이현생에 바쁜 우리 팀원들이 하나하나 모으기엔 너무 벅찼다. 또한 정보의 가변성도 고려해야만 했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부터 사용자가 직접 옵션을 제보할 수 있는 기능을 고려했다. 물론 서비스 초기부터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건 한계가 있기에 제보를 주된 기능으로 삼진 않았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출시 이후로 제보 기능을 사용해주시는 유저들이 꾸준히 존재해왔다. 우리 팀에서 전국 카페 데이터를 다 모으면, 그때부터 어떻게 자동화를 할지는 아직도 고민중에 있다.

제보 탭 flow


3. My Universe, 밀키웨이 세계관의 끝판왕

우리 앱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카페 앱이 아닌, 뚜렷한 컨셉이 있어 사용자가 기억해줄 수 있는 앱이 되고 싶었다. 그렇기에 서비스 명칭과 컨셉을 초반에 기획했다. 서비스 명은 '밀키웨이'이다. 우유 옵션의 'milk'와 나만의 카페 여정 지도(우주)를 은하수에 빗대어 'milky way'를 떠올렸다. 또한 드넓은 우주에 나만의 은하수(카페)를 만든다는 재밌는 컨셉을 생각하게 되었다. '지도를 어둡게 하여 우주처럼 만들고 내가 저장한 카페가 별처럼 밝게 빛났으면 좋겠다'는 우리 PM의 바램대로 모든 팀원들은 그 뚜렷한 컨셉을 잘 구현해주었다. 

유니버스 탭 flow



What I learned...


100% 리모트 협업을 통해 출시한 앱서비스

코로나로 인해 우리 팀은 다같이 만날 기회가 전혀 없었다.(아직도 다같이 만난 적이 없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앱서비스는 한달, 아니 2주 안에도 출시가 가능하다. 다만 이 프로젝트만이 아닌 현생을 위해 다른 일도 하며 살아야 하고, 다같이 만나서 빡집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안되다보니 좀 루즈해지는 것도 있었다. 우리는 매주 토요일 11시마다 게더타운에서 전체회의를 진행했고, 슬랙, 노션, 카톡으로 계속해서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우리는 누구보다 컨셉에 진심인 팀이라 예쁘게 꾸며진 게더타운을 실제 사무실처럼 썼다. 


밀키웨이 게더타운
노션과 슬랙을 활용한 협업

8개월간 꾸준히 진전한 결과 밀키웨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스토어에 런칭되었다. 나에겐 첫 프로젝트 출시였고 제일 길었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애정이 남다른 프로젝트이다. 출시가 끝이 아닌, 본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용자 유입을 해야 한다. 여러 방법을 찾고 있던 와중에 트위터 등의 SNS를 타고 밀키웨이가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역시 한국은 입소문의 위력이 엄청나다. 지금은 전국 모든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목적으로 부산 등 주요 지역을 위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75%가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다. 또한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디카페인 등 다양한 옵션을 찾고 있다. 밀키웨이는 모든 사람들의 카페 경험을 더 편리하게 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속' 편한 카페 경험을 위해, I'm your on Milky Way!



밀키웨이 출시 후 리뷰 및 SNS 바이럴(애플스토어 평균 4.8점)




그리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밀키웨이의 Behance 프로젝트도 만들었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주세요! 좋아요도 눌러주시면 감사합니다)



다운로드 링크⬇️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업데이트 문제로 닫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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