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와 이해의 사이에서 화해를 만나다
장자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자신이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꿈이었다. 훨훨 날갯짓을 하며 창공을 기분 좋게 날아다니느라 미처 자신이 장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다 홀연히 잠에서 깨고 보니 자신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윽고 장자는 기괴한 생각에 잠겼다. 내가 꿈 속에서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나비의 꿈 속에 내가 있었던 것일까.
우리는 모두 꿈을 꾸고 있고, 내가 그대에게 말을 건네는 이 순간도 꿈일지 모른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이와 같은 일들을 일러 기괴하다고 한다. 만세(萬歲) 뒤에라도 성인을 만나 해답을 구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 제물론(齊物論)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