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브런치 작가 선정 이후 현재
지난 글에 이어서
2. 현재
막상 본격적으로 글을 쓰려고 하니 부담되는 것이 아주 많다.
개인 신상에 관한 것도 그렇고, 혹시 실수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하는 것도 그렇고.
독자일때는 한없이 가볍게 소비하던 글들이 꽤나 묵직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어쨌든 시작은 한다.
이번 글에서는 계획과 컨셉을 설명하려한다.
-로스쿨 3년 과정을 진솔하게
로스쿨을 막상 다녀보니 상당히 숨막히는 과정이라는 걸 몸소 체감하고 있다.
살짝 엄살도 있긴 하지만, 어쩄든 여러모로 쉽지는 않은 과정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이렇게 꾸준히 글을 담고자 하는 것은 꽤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도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힘을 얻거나 아니면 얘보다는 내가 낫다라는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
글을 쓰는 것은 나를 가장 진솔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기록한 순간들을 나중에 돌아보면 그나마 나를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떈 왜 그랬을까하면서 반성하고, 고쳐 나갈 수 있다.
단언컨대, 나는 로스쿨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피할 수 없으니 치열하게 글로 남겨 돌아보며 고쳐 나가려고 한다. 내 공부과정을 보고 누군가가 미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더 좋다.
-유도 대회에 나가자
유도를 시작해보니, 이전에 가지고 있던 환상들이 조각나고 진짜 운동인이 되어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모든 운동들이 이 고통의 순간을 필연적으로 수반하고, 이걸 버텨내야 즐거움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나는 아직 고통의 순간에 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솔직히 한달 다니고 그만뒀을 거 같다.
그런데 이 주제로 글을 쓰다보니, 강제로 3년을 다니게 생겼다. 오히려 좋다!!
일단 목표는 유도 대회에 나가서 한 판이라도 이겨 보는 것이다.
다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이다.
이게 체육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이만큼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많지 않기도 하고,
점점 희미해져가는 열정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3년하면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위 두가지 컨셉으로 연재하고자 한다.
3년간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아마 시험기간에는 글을 못 쓸듯하긴 하지만, 일단 되는대로 틈틈히 기록해 나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