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건강한 요리
한국에서도 자주 해먹은 양배추 전을 해보려고 장을 봤다. 집에서 한 번 먹은 이후로 너무 맛있어서 자주 만들어 먹었었다. 채 썬 양배추를 통에 가득 담아 놓으면 언제든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학교 끝나고 새로운 마트에서 장을 봤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Lidl까지 가기엔 힘들었는데 가까운 곳에 Intermarché라는 대형 슈퍼마켓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가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정말 많은 식재료를 팔고 있었다. 짧게 장 보고 오려했는데 신나서 한참을 구경했다.
다양한 배추를 팔고 있었다. 여기서 양배추 한 통을 담았다. 양배추는 3.4유로였다. 하나 사서 채 썰면 정말 많은 양이 나오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이면 싸다고 생각한다.
재료: 양배추, 계란 2개, 양파, 베이컨, 후추, 스리라차소스, 올리브오일
양배추 반 통을 채 썰었다. 양배추 전에 들어가는 양배추는 얇게 썰 수록 좋은데 칼이 작다 보니 그냥 큼지막하게 썰었다. 크게 썰으니까 양배추가 잘 느껴져서 나름대로 맛있고 좋았다.
채 썬 양배추, 작게 썬 양파, 계란 두 개, 후추를 넣고 잘 섞어준다.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베이컨을 볶는다.
팬에 만들어 놨던 양배추 계란물을 붓는다. 양배추가 골고루 퍼지게 펼쳐준다.
뒤집으면서 잘 부쳐주면 완성이다. 뒤집개 없어서 숟가락 하나로 뒤집으려 했는데 안 돼서 스크램블이나 만들까 했다. 그런데 옆에 계셨던 기숙사 같은 층 사는 이웃 분이 뒤집개를 빌려주셔서 무사히 만들었다. 정말 감사했다. 오늘 산 귤 드리고 이야기도 나눴다. 이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너무 좋다.
든든하고 맛있는 양배추전이 완성됐다. 스리라차 소스나 케찹 뿌려 먹으면 잘 어울린다.
손질한 양배추는 통에 담아 두고 볶음밥, 파스타에 넣어 먹으려고 한다. 양배추 하나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