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가우디 유산의 행선지는 구엘공원이었다. 분양 안되었던 구엘저택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문화유산이 되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가우디의 명량한 상상력들의 집이 놀이동산을 온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건축물이었다. 아들이 어릴 때 그렸었던 구엘 공원 그림을 보니 더 동심에 빠진 느낌이었던 거 같다. 더워도 즐거웠던 한때의 가족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중등과의 가족사진은 흔치 않은데, 가족사진을 남기고 싶으면 그룹 가이드 투어를 추천한다. 가이드님 말과 단체 활동의 규칙을 잘 지키는 아들내미한테는 딱 좋은 투어 프로그램이었다. 사진 찍자는 강요를 안 해도 되니 말이다.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가우디의 자유로운 상상력의 유산인 구엘공원을 뒤로하고 가우디 유산의 마지막 종착지인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으로 향했다. 구엘저택에서 구매한 포스터는 잘 산 것 같다. 집 거실에서 볼 때마다 구엘저택의 따가왔던 햇살과 경쾌했던 가우디 건축물의 느낌이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