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알 와탄 왕궁

by Judy

아부다비의 상징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흰 대리석 아치와 장엄한 내부를 둘러본 뒤, 우리는 또 다른 랜드마크인 알 와탄(Qasr Al Watan) 왕궁으로 향했다. 모스크가 신앙의 평화와 영혼의 안식을 상징한다면, 알 와탄은 국가의 자부심과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입구까지 들어가는 길이 길어서 버스 셔틀을 탔다.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더웠는데, 셔틀을 타니 시원했다. 중동의 여름은 너무 더워서 야외에 달걀도 익는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참을만했다.

겉모습은 화려한 왕궁 같지만, 알 와탄은 대통령이 사는 집이 아니라 나라의 손님을 맞이하고 아랍의 정신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국빈들이 방문하면 연회 등을 배 푸는 곳인데 정말화려해서 방문한 타국의 손님들이 아부다비를 방문하면 그 위상에 그 화려함과 부에 압도당할 것 같았다.

모스크가 순백의 평화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면, 알 와탄 왕궁은 그보다 훨씬 화려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금빛 샹들리에와 정교한 장식들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궁전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빛나고 있었다.